전쟁을 겪은 개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 발발 및 전개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소개하는 전시 ‘1950 군산, 6월 꽃’이 6월 25일∼9월 29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우수한 지역문화를 발굴·소개해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K-museum 공동기획전’의 일환으로 전국 시군에서 학도병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1950년대 군산의 모습을 조명한다.
참전용사들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 국방부장관이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보내는 서한문(書翰文), 미군과 국군의 주력 무기였던 M1개런드 소총, 심리전 도구로 활용된 ‘종이 폭탄’ 삐라 등 을 볼 수있다.
이어 해병대 전투, 학도병 참전 및 북한군 점령하의 민간인 학살 사건 등 군산이 겪은 전쟁의 아픔에 대한 자료가 전시된다.
또한 죽음을 앞둔 전우로부터 받은 편지, 전쟁 중 가족을 잃은 사람의 일기 등도 함께 공개된다.
전시의 마지막은 이후 군산 사람들이 이어온 강인한 삶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1951년 1.4 후퇴 당시 약 2만 5천여 명이 군산 해망동 인근 솔곳이와 조춘동, 나운동 등지에 집단촌을 구성했다. 이들은 ‘38선 이북에서 온 피난민들’이라는 의미로 ‘38따라지’라 불리며, 삶을 꾸려 나갔다.
낙동강 기슭에 친구의 시체를 급히 묻고 떠날 수밖에 없던 학도병, 황해도에서 유엔군 상륙전용 함선을 타고 낯선 군산에 내려야 했던 피난민 등 17명에게 닥친 전쟁과 가슴 아픈 기억과 마주할 수 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