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 CNB뉴스 강우권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관광-휴양 도시 거제의 권민호 시장이 CNB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거제 시 역사에서 가장 일 잘한 시장으로 남고 싶다”는 그로부터 거제 시의 여러 현안을 들어봤다.
- 2015년 시정 운영 방향과 민선6기 역점 추진사업은?
"민선6기에는 새로운 사업은 최대한 지양하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지연된 주요 현안사업들을 정상궤도로 올리고, 추진 중인 사업은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시민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공직사회의 친절과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민이 행복한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거제 미래 100년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구축사업, 고현항 항만 재개발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경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다져나갈 것이다.
또한,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관광휴양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도시인만큼, 미래성장 동력의 한 축인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학동케이블카, 해양관광테마파크(한화리조트), 자연생태테마파크, 옥포대첩국민관광단지, 장승포 유원지 조성 사업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들이 체류하면서 휴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제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 1공구(일운~아주), 송정IC~문동간 국지도 58호선 건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행정타운과 여객자동차 터미널,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희망복지재단을 통해 기부-나눔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저소득층을 위한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희망 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시정 추진의 최우선 덕목으로 투명한 청렴 시정을 선정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공무원 의식 개혁을 통한 자정 운동과 부조리 신고 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청렴 시책을 구현해 무한한 친절·청렴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 해양 도시로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지?
“거제시는 자연이 선물한 남해안 최고의 항세를 이용해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양 레포츠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타운을 조성하는 지세포 주변에 대명리조트가 있어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해양경관 산책로, 전망대, 낚시 테마 파크, 요트 휴양 시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어 2020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남부면 해금강 일원이 어촌 6차 산업화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어 지역 수산물 가공 상품 개발, 어촌 특화 경관 조성, 주민 참여 브랜드 음식·축제 개발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어촌 해양 관광 체험 마을 사업으로 선상 낚시 및 전통 어법 체험, 해상 레포츠 및 바다 어장 체험, 수산물 가공 및 먹거리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장목항은 장목관광단지와 연계가 가능하여 관광객 유치 등 관광 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대구 잡이 등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외포항 및 해상 낚시를 중심으로 해양 레저를 할 수 있는 능포항 항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좋은 일자리 창출은 어느 도시든지 중요한데 거제는?
“좋은 일자리는 구인 기업과 구직자가 모두 만족해야 하는 것이라 여겨 우리 시에서는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근로자 교육과 취업취약 계층을 포함한 취업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좋은 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3개 업체에 33억 원의 융자 자금과 68개 업체에 1억 8천만 원의 이차보전액을 지원한 바 있고, 올해에는 71개 업체에 105억 원의 융자 자금을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고 있다.
거제시와 특성화고등학교, 지역 기업이 협력해‘산-학-관 협력 사업’을 추진하였고 대표적인 ‘현장 맞춤형 교육’ 을 통해 용접 143명, 지게차 90명의 교육 수료자를 배출했다. 또한 학교 시설을 이용한 ‘조선 기능인력 양성 사업’, 거제대학교와 함께 추진하는 ‘취업 캠프’ 등으로 96명의 구직자가 취업해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시민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거제시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 운영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직업교육 훈련에서부터 취업연계, 인턴십을 통한 취업과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10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제시 일자리 지원 센터’는 2013년에는 176명, 2014년에는 571명,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찾아가는 일자리 지원센터 사업’ 등으로 22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취업취약 계층에 대해서도 ‘공공근로사업’ 과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을 추진하고 있으며, 증가 추세에 있는 실버 세대를 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등으로 취업취약 계층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시민들이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근 해양대학 분교가 유치됐는데 효과와 의미는?
“우리 시의 역점 사업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활성화와 성장 기반을 마련코자 우리 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계획을 수립했다.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계획의 심장이 되는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는 해양플랜트 특화캠퍼스로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학부과정 운영, 해양(플랜트) 분야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 운영, 해양산업 인력 재교육 및 전환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 계획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의 유치로 거제시는 외적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도시를 탈피해 생산·건조·교육·R&D가 복합된 산·학·연·관 상호협력을 통한 융합지구를 조성해 세계 제1의 조선·해양플랜트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으로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의 활발한 추진을 위해 거제시 2020 도시 기본계획에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를 반영하였고, 앞으로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한국해양대학교와도 계속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양플랜트 산업 분야의 현실은 기자재 국산화율이 20% 수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설계 기술면에서도 매우 취약해 채산성이 매우 낮은 사업이지만, 해양대학교와 해양플랜트 지원센터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로 우리나라의 해양 관련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거제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 바다 숲(목장)을 거제시도 대단위로 조성하는 걸로 아는데 어느 정도이며 사업계획은?
“거제시는 풍요로운 바다가 조성돼야 어촌이 살아나고 어업인이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수산동식물의 산란과 서식처인 연안바다목장의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거제시 동부면 학동만의 900ha 해역에 5년간 50억 원,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거제시 남부면 다대-다포 해역 306ha에 5년간 50억 원을 투입해 해중림 어초 및 어패류용 어초를 조성하고, 볼락, 전복 등 정착성 우량 동식물을 방류해 연안의 생태계 회복을 기하고 있다.
또한 학동만은 우리 시의 관광 일번지이며, 각종 어류의 회유 경로로서 선택과 집중에 따라 어패류의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4억 원씩 5년간 20억 원을 추가 투입하여 해조류와 어패류가 부착 및 서식할 수 있는 인공 어초를 보강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바다가 살고 풍요로워야 어촌이 윤택해지고 나아가 우리 시민이 잘살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들을 전 연안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2015년에는 사등면 계도 해역과 남부면 홍포 해역에 사업비 21억 원을 투자하여 해중림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다목장과 바다숲의 보존관리를 위해 조식 동물인 불가사리와 성게 구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소중한 자원인 거제 바다를 건강하고 풍요로운 자산으로 우리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돌고래 해양공원이 수익 면에서 아직은 흑자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대안이 있다면?
“돌고래 체험장인 거제씨월드는 2011년 싱가포르의 한 사업가가 투자 의향을 밝힌 후 MOU를 체결하여 민자 유치에 성공하여 2014년 7월 개장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일운면 지세포 해안로에 설립된 거제씨월드는 약 2200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서 약 400석의 관람석을 확보하고 있다.
거제씨월드의 관람객이 많지 않아 수익 면에서 현재 흑자는 아니다. 그러나 거가대교 개통과 대형 휴양시설인 대명리조트 및 지세포 해양레포츠 타운이 조성되어 거제를 찾아주시는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거제씨월드 또한 수익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규제완화 대상이 있다면?
“우리 시는 지난 2014년 4월 1일 거제시 규제개혁추진단과 지방규제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기업애로 사항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불편 사항 해소 등의 내용으로 ‘규제개혁 1인 1과제 발굴’, ‘시민 불편 사항 공모제’,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과제’를 발굴한 결과 760여 건의 과제를 찾아냈다.
발굴한 과제는 기관별로 규제 개혁을 건의하여 중앙부처 62건, 경상남도 7건 등 법령이나 지침 개정에 반영되었으며, 또한 3회에 걸친 규제개혁위원회를 개최하여 30여 건을 개선하는 등 모두 104건의 규제를 개선하여 기업 애로 사항, 시민 불편 사항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규제 개혁으로 건강 음료를 생산하는 업체를 유치하였고, 국유재산법상 비법정 도로에 도시 가스관을 매설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도시 가스관 매설에 따른 저렴한 비용으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법령이나 조례, 제도 등의 규제개혁을 통해 시민 불편 사항 해소는 물론 기업의 투자여건 개선과 애로사항의 적극적인 해결을 통하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 올해 들어 지난해와 확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올 한해 거제시 주요 시정 추진 사항이나 제도 개혁 등 측면에서 완전히 바뀌는 모습은 없으나, 작년에 이어 올 한해도 거제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민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거제시 미래 100년의 기반을 구축하는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등 시정 주요 시책을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시켜 인구 30만 시대의 명품 거제를 만드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해 특히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시책으로는 도로명 주소가 생활 속 주소로 연착륙 될 수 있도록 도로명 안내(표기) 방법 다양화 사업,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학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학대 피해아동 쉼터 설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사업, 지역의 전통과 조화되고 주민이 참여하는 낙후 지역 명품 전통 시장 만들기 사업, 도시 환경 정비를 위한 어두운 도심 속 ‘安心 빛’ 디자인 정비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으신지?
“거제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그 결과 창출을 통해 시민과 공유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 거제의 미래 세대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탠 거제시장이고 싶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 등 역점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거제시 미래 100년의 기반을 구축한 ‘가장 일 잘하는 거제시장’, 시민을 섬기되 청렴을 최우선 덕목으로 해 실천하는 ‘가장 청렴한 거제시장’으로 시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블루시티 거제, 세계 일류 조선해양 관광도시 거제라는 청사진을 그리는 데 큰 몫을 한 시장으로 남고 싶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거제시는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젊은 도시이며 세계적인 조선해양관광 도시다. 연 소득 4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고, 매년 5천명 이상 인구가 증가하는 성장 도시다. 또한 거제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펼칠 것이며,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은 계속 확충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거가대교 휴양지 조성사업 등 관광인프라를 더욱더 확충해 전국 최고의 관광휴양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 거제를 만들기 위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 고현항 재개발사업, 행정타운 조성사업 등을 차질없이 적극 추진해 인구 50만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향해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