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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LAH/LCH 계약 체결…세계 최초 민/군용헬기 동시개발

1,000대 이상 판매·경제효과 23조원 일자리창출, 11만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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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5.06.25 15:07:5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최초로 민/군용헬기 동시개발에 나선다.


KAI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  핵심기술개발사업 협약을 맺고 방위사업청과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해 7월 LAH/LCH 개발주관 우선협상 업체로 선정된 후,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협력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이며 민/군용헬기 동시개발에 총 개발비용 1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LAH/LCH 사업은 세계 최초로 민수헬기와 군용헬기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전체 개발비용 1조6천억원 중 방사청과 산업부가 각각 6,500억원과 3,500억원 투자하고,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천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천억원을 부담한다.


LAH와 LCH가 62퍼센트(%)의 구성품을 공유하도록 개발 추진해 약 3,400억원의 개발비용이 감소되며, 양산 가격 및 운용/유지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민/군헬기 연계개발은 개발효율성이 높고 민/군수 기술이전 활성화 등의 장점이 많아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동시 추진되기는 LAH/LCH가 처음이다" 고 말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 동급헬기 KAI 독점생산 등 파격 제안으로 낙점


지난 3월, LAH/LCH 사업의 해외 파트너로 낙점된 AH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개발 리스크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다.


AH는 LAH/LCH 개발 후 KAI가 LAH/LCH를 독점생산하고 마케팅 활동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사의 동급기종인 H155(EC155*)는 생산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콥터가 에어버스 헬리콥터로 사명을 바꾸며 EC155에서 H155로 명칭변경


AH가 시장 소요가 매우 큰 LAH/LCH급 세계 헬기시장을 KAI에 완전 이관한 것은 KAI의 기술력과 사업관리능력 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한 파격적 제안으로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되는데 크게 주효했다.


또한 세계 최고수준의 헬기 개발사로서 KAI와 수리온 공동개발 등의 협업 경험도 축적한 만큼 민/군용헬기 동시개발에 따른 사업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능과 안전성, 신뢰성 등 검증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H155 기반 개발


LAH/LCH는 성능, 안정성 등 항공기 신뢰성을 초기에 확보하고 개발비용 절감 및 개발 리스크를 감소할 수 있도록 AH의 H155를  기본플랫폼으로 활용해 개발된다.


AH의 H155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 많은 군이 운용하여 무장헬기로서 성능이 검증된 AS565와 세계 60여 고객에게 판매된 민/관용헬기 AS365 계열의 최신 기종이다. 1,000대 이상이 인도돼 500만 비행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세계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된 헬기다.


LAH/LCH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인 H155의 브랜드 인지도를 이어받을 수 있어 향후 수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산/학/연 역량 총집결,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 및 동반성장 기여 전망


LAH/LCH 개발에는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16개 연구소와 대학이 공동연구에 참여해 주로터 블레이드, 자동비행 조종장치 S/W, 제어시스템 등 15개 분야의 헬기 핵심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LCH 개발에는 56개 품목에 대해 12개 업체가 참여하게 되며 추가 18개 품목에 대한 협력업체 선정도 이뤄질 계획이다.


LAH 개발에도 20여개의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해 훈련체계와 종합군수지원(ILS) 장비 등을 개발하게 된다. 추가로 12개 품목에 대한 국산화 개발업체를 선정할 계획으로 참여업체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가능한 많은 산/학/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뛰어난 공격력과 작전수행력 지닌 명품 무장헬기 LAH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노후 공격헬기 500MD, AH-1S 등의 대체를 위해 추진된 LAH는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대형공격(High)헬기와 소형공격(Low)헬기 혼합운용이 군 작전 수행과 운용 경제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국방부, 한국국방연구원(KIDA), 산업연구원(KIET) 등의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동급 경쟁기종 대비 20% 이상 많은 여유 중량을 확보해 뛰어난 확장성과 범용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공대지 유도탄, 로켓, 터렛건 등의 무장장착이 가능하고 미사일 공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어 장비들도 구비된다.


또한 지상군, 공군 등과 합동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되는 등 미래전장 환경을 고려한 우리 군의 작전 요구도를 모두 충족하는 명품 무장헬기로 탄생할 예정이다.


세계 동급헬기 시장에 가장 경쟁력 있는 민수헬기 LCH


세계 민수헬기 시장 진출과 헬기 독자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LCH는 2020년 개발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LAH와 연계한 민수헬기 개발이 경제성과 개발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등의 분석에 따라 동시개발 하게 됐다.


H155를 기본 플랫폼으로 메인기어박스(MGB), 조종실, 메인로터 블레이드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업그레이드 개발함으로서 품질과 성능, 가격 경쟁력 등을 크게 향상 시킬 예정이다.


덕트형 테일로터(FENESTRON) 적용으로 경쟁기종 대비 진동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 항속거리와 항속시간이 길어 서울-제주 간 중간급유 없이도 한 번에 운행 가능하다.


승객 수송, 긴급 응급구조, 치안임무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비즈니스 제트기 수준의 승객 안락성과 편의성을 갖춰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00대 이상 판매…경제효과 23조원 일자리창출 11만명 전망


LAH/LCH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총 1,000대 이상의 LAH/LCH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150대 이상의 민/관용헬기 판매를 비롯해 국내에서만 4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H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민수헬기 시장에도 원만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동급헬기 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해 LAH 180여대, LCH 420여대 등 모두 600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LAH/LCH 개발과 1,000대 판매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23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며, 연인원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제품군 확보, 본격 헬기 개발/생산국가 진입


중형헬기 수리온(8.7톤, 19,200파운드)에 이은 소형헬기 LAH/LCH(4.5톤, 10,000파운드)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본격 헬기 개발/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KAI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적합한 헬기 제품군을 확보하게 돼 명실상부한 헬기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며 "수리온과 함께 판매/수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자주국방력 강화 및 국민 안전, 복지 향상 기대


LAH/LCH 사업은 민/군, 정부부처 간 융합을 통해 추진되는 만큼 다양한 기대효과가 전망된다.


공격헬기의 High(대형 아파치)-Low(소형 LAH) 운용 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 임무수행이 가능해지고, 국산헬기 운용에 따른 안정적 후속지원과 운용유지비 절감 등 자주국방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헬기를 활용한 응급의료 서비스 확대 등 국민의 안전과 복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산업의 대한민국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화 견인


LAH/LCH 사업은 올해 하반기 본격 추진되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등과 더불어 항공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성용 KAI 사장은 "한국형전투기(KF-X), LAH/LCH, MRO 사업을 통해 고정익, 회전익, 후속지원 등 항공산업 발전의 핵심 축들이 동시 확보된다" 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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