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25 14:47:23
상지대학교 김문기 총장해임을 두고 시민단체들이 교육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교육부의 조치에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배후설을 주장하며 총장 해임권고안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실시한 교육부 특별감사는 김문기 총장에 대한 표적 감사였다며 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지난 23일 교육부가 상지대학교 김문기 총장에 대한 해임권고를 통보한 것은 월권수준이라고 주장하고 김문기 총장 해임권고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교육부의 김문기 총장 해임권고안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국내 대학총장 대부분 해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총장관사 한방병원장 무상임대, 계약직원 특별채용, 수업거부로 인한 수업결손 3가지를 지적, 총장해임권고안을 통보했다"며 "3건의 지적사항으로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면 대한민국 대학총장 중 직을 수행할 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또 "배후에 정치적 영향력이 작동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을 시작한 김 총장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교육부가 또다시 학교사냥꾼들의 손을 들어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YS정부 출범 이후 학원민주화 분위기 속에 1993년 상지학원에서 김문기 설립이사장과 설립이사들이 물러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교육부는 정치감사 중단하고 상지대 정상화에 협력하라"며 "20년 동안 좌파교수집단이 저지른 만행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이 단체는 상지대 비리 주범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비리의 실상을 밝히는 한편 시민사회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상지대 사건 1차 조사결과 중장기 대학발전기금 241억원의 행방, 단계동 소재 5000여평 상지학원 수익용 기본재산 매각처분, 보직교수들의 룸싸롱 등 법인카드 사용, 김성훈 전 총장의 개인 신병치료비 교비회계 지출 등에서 부정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부도덕한 교수집단의 정치적 저항에 정치권이 협조한 증거를 밝히고 이에 타협한 교육부 감사의 부당함도 공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지대가 정상화 될 때까지 비리교수 및 학내분규를 조장하는 관계자들을 고발하고 지난해 연말 실시한 교육부 특별감사의 부당함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교육부 감사팀이 여교수 성추행 등 각종 물증이 제출된 명지전문대학 김광웅 총장에 대한 감사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돌연 상지대 특별감사에 착수, 총장관사 한방병원장 무상임대 등을 이유로 김문기 총장해임권고안을 통보한 데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주인 없는 학교, 좌파양성대학, 비리사학 등 각종 오명에 재정제한대학의 결정이 난다면 상지의 희망은 사라진다"며 "물리력을 이용한 집단행동은 상지의 몰락만 가속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지대 총장 해임권고안 철회 촉구 성명서 발표에는 학교찾아주기운동본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공교육살리기교수연합, 공교육살리기변호사연합, 교육재정감시단, 유관순어머니회,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