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세미나는 산·학·연·관 협력 확대를 통한 원주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혁신도시가 강원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지역 대학관계자, 원주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 업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원주혁신도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개별 주체간 상호 협력을 위한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이는 이전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지역전략산업 관련 연구개발 사업에 지역 대학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자체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교육기관, 연구기관, 이전공공기관들 간의 연계를 촉진하고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이점을 원주 및 강원도 발전가 효과적으로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원주혁신도시의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가 단일 혁신도시 차원의 국지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관리 및 운영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업 교수 연구결과 원주는 연구개발업의 경쟁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 장기적으로 혁신도시의 혁신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되는 반면 첨단의료기기산업과 관련된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제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국지적 경쟁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첨단의료기기산업은 다른 지역 다양한 주체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광역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택남 원주시 미래도시개발사업소장은 "13개 기관과 업무협약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공기관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의료 등 쾌적하고 활력 있는 정주여건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채용, 지역 산업 연계육성 및 사회공헌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삼석 강원도청 기업지원과 사무관은 "강원도는 혁신도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증대, 산·학·연 연계발전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혁신도시내 클러스터 활성화, 지역특화센터 및 지역대학연구소와의 연계, 완벽한 정주여건의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 등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혁신도시 조성 이후 활성화 단계에서도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해명 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국지성(로컬버즈)이 극복되고 파이프라인이 구축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강원도 등 행정기관의 선제적 역할을 토대로 강원·원주시 산학연관 시스템이 권역화를 지향하는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연구·생산지·소비지 기능이 광역화되면 개별지역·산업 부침(浮沈)의 완충이 가능해질 것이고, 제조업의 기반이 비교적 충실한 원주시가 그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학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도시는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도 전역의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해야 하고, 특히 혁신도시 이전기관별 특성을 강원도 지역별 산업과 연관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일례로 심평원은 의료산업과,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광해관리공단은 탄광지역과 동해안의 자원 에너지 산업과, 관광공사는 강원도 전역의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 발굴 노력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극심한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수도권 의존성이 심화되고 자생적 성장동력이 약화되는 등 장기적으로 국가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대두되자 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균형적인 지역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