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부모는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 존재, 다그치고 야단치는 존재, 마음의 거리가 먼 존재가 되어 버렸다.
아이를 위해서 한 일들이 아이와 멀어지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이가 마음을 열 수 있을까?
흔히 말하는 ‘친구 같은 엄마’, ‘친구 같은 아빠’가 그 답이다. 하지만 단지 같이 놀아 준다거나 편안한 것만이 아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아이가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도움을 주고, 공동의 과제도 함께하는, 그렇지만 결코 조종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이러한 관계는 단지 아이의 원망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아이를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마음이 닫히면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이 열려야 도움도 받아들이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닌 존중이 밑바탕이 된 대등한 관계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 기시미 이치로 △옮긴이 오시연 △펴낸곳 을유문화사 △236쪽 △정가 12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