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12 17:13:57
이날 참석자들은 "강원도가 강원도 중심지 전략을 추진해 북방경제와 통일한국을 선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세부 방안에 대한 전문적인 토론을 벌였다.
북방경제는 환동해권의 사람, 물류, 자본, 정보의 흐름들을 융합해 신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항로가 열리고 이를 통한 환북극해경제 및 대륙간 횡단철도를 이용하는 유라시아 대륙경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 강원도 중심지 전략을 위한 내외부 여건 개선
강원도가 북방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우선 남북한의 완충지대로서 남북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토통일 시 중심지대로서 역할이 가능한 지역이다.
또 동서해안권의 개별적 발전계획에서 벗어나 대 중국, 대 일본 등을 대비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발전을 위한 동서해안 벨트와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해 향후 국가의 중심적 위치로 부각될 수 있는 외적은 추동력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북극이사회의 개별 옵저버 국가이고, 강원도는 비정부 옵저버인 노던포럼의 회원이다. 북극이사회는 북극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정부 간 협의기구이고, 노던포럼은 북극권 지역주민의 삶을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분야별 협력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외부 여건의 개선은 강원도 중심지 전략을 추진해 북방경제와 통일한국을 선도해야 한다는 논리적 배경이 되고 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한국광해관리공단 김익환 이사장은 "북한은 국토의 80%에 걸쳐 금, 은, 철광석. 몰리브덴·중석·니켈·망간 등 200여종의 유용한 광물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자원개발과 광해방지기술을 북한에 지원하고 관련 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광해방지사업의 기초가 되는 중금속 및 석면 오염토양, 광산배수 등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북한자원을 활용한 북방경제 실현방안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추산기관별로 차이는 있으나 북한 광물의 잠재 가치는 남한의 24배인 617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자원개발과 광해방지기술을 북한에 지원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선학 강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북한의 지하자원 분포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동-서로 양분돼 분포돼 있고 이는 북한 육상교통의 핵심인 철도망 또한 'H'자 형태로 남북 방향으로 발달돼 있다"면서 "강원도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아연, 철, 인회석을 활용할 수 있으며, 강원도는 북한의 동쪽에 분포하는 자원에 대한 개발 및 활용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돼 항만시설과 철도시설의 병행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길종 강원대 무역학과 교수는 "북한의 자원을 남한으로 반입한 후 이를 제련 또는 가공하는 방식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최적화하고 북한 SOC 투자 및 강원도 산업정책과도 연계가 가능하다"면서 "제련단계별로 원재료 추출과 부분품, 완제품 생산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수출까지 가능하고 나아가 연관기업의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 겸 극동문제연구소 실장은 "인도적 지원과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향후 경제협력사업이 본격화될 때 북한과 신뢰와 협력의 토대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금강산-원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참여하고 남북평화산업단지 등 강원도 접경지 개발과 북한 경제개발구 진출, 강원지역 주요 항만 및 경원선 연결사업 추진, 남북공동어로구역 추진,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모두 13곳으로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전을 완료했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현재 사무실 이전 중으로 오는 7월 1일 개청 예정이다. 또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오는 8월 이전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