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10 17:27:10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올림픽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도내 현장기업과 행정, 전문가, 동계올림픽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사회적경제의 동계올림픽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이병남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상황실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사회적경제 일자리'에 대한 기조발표에서 "대회운영을 위한 인력으로 조직위원회에 정규직 1200~1500명, 임시직 4000명, 자원봉사 1만5000~2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숙박을 위한 서비스인력과 식음료 관련 일자리, 스폰서나 계약업체의 문화행사와 안전요원, 케이터링 등 다양한 인력들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대회 이후 유산으로 서울올림픽 개최 후 탄생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있고 런던올림픽을 통해 사회적기업 창출 전략과 유산관리공단 조성 등이 추진된 만큼 충분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기업의 평창동계올림픽 로컬 스폰서 참여를 통한 글로벌화를 주문하는 제안도 나왔다.
김태동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로컬스폰서 참여'를 주제로한 발표에서 "도내 산업체 가운데 신소재의료기기기바이오 등 전략산업별 품목을 생산하면서 스폰서로 참여가능한 곳은 457개이고 이중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49개"라면서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내 올림픽 로컬 스폰서 참여를 지원하는 담당부서를 설치하거나 마케팅 전공자를 채용해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도내 기업의 동계올림픽 종목 협회 및 선수 후원사 선정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108평창동계올림픽 푸드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됐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팀장은 '로컬푸드 사업참여를 통한 올림픽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도내 로컬푸드를 사용해 사회적경제 조직에 제조와 유통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올림픽푸드 상품을 개발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대표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해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2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09년 12월 푸드비전전략을 수립해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식품전반에 공정무역인증 제품을 공급하도록 명시해 대규모 급식산업에서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고 공정무역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음식문화가 재조명되고 올림픽 기간 도시락 등 올림픽 푸드의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현재 강원도 농특산물 등 로컬푸드를 활용한 식품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상품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데 따른 것이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 플랫폼 구축(Platform & Program)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원응호 강원도광역자활센터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사회서비스분야 사회적경제조직들은 동계올림픽 사업참여가 가능하더라도 당장 뛰어들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사업자가 수익성이 낮아 포기했거나 접근조차 하지 않는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이다보니 사회적 목적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익창출에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일반기업들처럼 준비되면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이 아닌 만큼 올림픽 개최 시점에 사업 참여를 허락하더라도 실제 시작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올림픽 개최까지 3여년 기간이 남은 현재 시점에서 인력의 양성과 서비스공급의 체계를 갖추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공통 브랜드 설정(Branding), 사회적경제 플랫폼 구축(Platform & Program), 협의회 구성(Communication), 교육 및 훈련체계 구축(Education)을 제안했다.
한편 강원도 사회적경제과는 10일 오후 2시 강원발전연구원에서 마련된 '평창동계올림픽과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정책포럼에서 제기된 정책제안을 중심으로 정책사업화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사회적경제기업 참여를 도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