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10 16:56:06
원응호 강원도광역자활센터장은 10일 오후 강원발전연구원 1층 대회의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열린 '강원포럼·지역고용전략개발포럼'에서 "올림픽이 갖는 특수성을 차치하고라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원응호 센터장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참여할 분야도 청소, 재활용, 건물관리,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제한적인 분야에 국한될 수밖에 없고 직접 서비스 공급은 불가능해 스폰서기업의 하청업체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림픽을 불과 3여년 앞둔 지금도 그 참여가능한 방법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것이 결정되지 못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사회적으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는 교육, 보건,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사회서비스 부문에서 법인·단체가 창출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이중 사회서비스분야의 사회적경제조직의 경우 시장사업자가 포기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수익창출보다는 사회서비스의 효과적인 공급과 이를 통한 일자리창출에 중점을 두게 돼 보호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사회서비스 공급량도 제한적인 동시에 사업환경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내 사회적경제 부문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대부분 돌봄, 청소, 재활용, 주거복지, 문화서비스 및 교육서비스, 체험관광으로 6개 조직 68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응호 센터장은 이와 관련 "사회서비스분야 사회적경제조직들은 동계올림픽 사업참여가 가능하더라도 당장 뛰어들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사업자가 수익성이 낮아 포기했거나 접근조차 하지 않는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이다보니 사회적 목적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익창출에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반기업들처럼 준비되면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이 아닌 만큼 올림픽 개최 시점에 사업 참여를 허락하더라도 실제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까지 3여년 기간이 남은 지금 시점에서 인력의 양성과 서비스공급의 체계를 갖추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한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통 브랜드 설정(Branding), 사회적경제 플랫폼 구축(Platform & Program), 협의회 구성(Communication), 교육 및 훈련체계 구축(Education)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20108평창동계올림픽 푸드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됐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팀장은 '로컬푸드 사업참여를 통한 올림픽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도내 로컬푸드를 사용해 사회적경제 조직에 제조와 유통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올림픽푸드 상품을 개발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대표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해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2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09년 12월 푸드비전전략을 수립해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식품전반에 공정무역인증 제품을 공급하도록 명시해 대규모 급식산업에서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고 공정무역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음식문화가 재조명되고 올림픽 기간 도시락 등 올림픽 푸드의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현재 강원도 농특산물 등 로컬푸드를 활용한 식품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상품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과 지역고용전략개발포럼은 10일 오후 2시 강원발전연구원 1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대표 및 중간지원조직 관계자,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과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