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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동해항, 제2 아라온호 모항 지정과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상…강원도 장점과 가능성

2020년 취항 목표 제2 아라온호 건조 예타 신청 예정…부산항, 인천항, 울산항 유치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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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6.09 18:05:57

쇄빙연구선 아라온(ARAON)호의 동해항 기항으로 북극항로 거점항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과 동해시는 오는 2020년 취항을 목표로 건조사업이 추진 중인 제2 아라온호 모항 지정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제2 아라온호 모항 지정 시 북극항로 개척과 에너지자원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과 동해시는 오는 9일 오후 4시 동해항에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동해기항 환영식을 개최한다. 아라온호는 매년 북극탐사 준비를 위해 동해에서 선박과 장비를 점검하는 시험운항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동해에서 시험항해를 진행한다.

 

아라온(ARAON)호는 지난 2009년 극지연구를 위해 총사업비 1080억원을 들여 건조된 7487톤 규모의 쇄빙연구선으로, 승조원 25명과 연구원 60명이 북극해양, 북극자원, 기후변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아라'는 순수 바다를 뜻하는 우리말이며, '온'은 전부 또는 모두를 나타내는 말로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빈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라온호의 모항은 인천항으로, 지난 2012년 6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와 아라온호의 모항이 확정됐다.

 

아라온호는 현재 동해에서 시험항해 중으로 오는 9일 동해항에 입항해 연구원들의 교체와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0일 부산을 거쳐 모항인 인천항으로 귀항 예정이다. 이어 내달 14일 북극항해에 나서 오는 9월 24일까지 72일간 북극탐사를 위한 항해를 한 뒤 인천항으로 귀항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아라온호의 피로도가 증폭됨에 따라 오는 2020년 취항을 목표로 제2 아라온호 건조사업을 추진 중이다. 1만 2000톤급 규모로 건조 예정인 제2 아라온호는 총 사업비 285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오는 2016년 예산반영을 위해 올 상반기 예타 신청이 예정돼 있다.

 

현재 제2 아라온호 모항 유치를 위해 부산항과 인천항, 울산항이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내 항만이 모항으로 지정될 경우 예산 절감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5월까지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각각 42회와 19회 기항하면서 회당 왕복 연료비로 7000만원이 발생하고 있다.

 

도내 항만이 제2 쇄빙연구선 모항으로 지정될 경우 북극항로 개척과 에너지자원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북극항로 선점을 위해 국가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APEC 정상회담을 통한 북극지역의 러시아 전략자원 기지전환(남진정책) 정책 추진과 블라디보스톡항과 무르만스크항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노르웨이 등 유럽 역시 북극항로에 대한 상업운항에 대한 경제성 검토와 북극해 자원개발을 위한 러시아와 주도권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국은 유럽 진출을 위해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을 선택하고 북한의 나진항과 청진항을 이용해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도 후쿠시마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동쪽의 요코하마 라인보다 우리나라의 동해를 경유하는 라인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북극에 관련된 제반기준은 북극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미국 기존 8개 회원국을 제외하고 북극 이사회에서 활동하려면 옵서버 지위를 얻어야만 가능하다.

 

우리 정부 역시 연구활동과 함께 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북극항로와 물류/자원개발에 대한 이슈뿐만 아니라 북극이사회를 중심으로 북극 관련 국제기구 활동과 북극지역에 대한 과학조사 연구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북극권 비즈니스 발굴/추진, 그리고 제도기반을 조성하는 정책을 병행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국내외 여건은 강원도 차원의 적극적인 북방경제 진출을 위한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강원도가 북방 물류루트 상 가장 최적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북극항로뿐만 아니라 대륙횡단철도망과 연계한 다양한 복합물류 루트를 확보해 북방경제시대 이니셔티브를 선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강원도 항만은 북극항로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물류루트 및 산업거점 기지의 확보가 가능하고 수도권 ↔ 부산항, 울산항에 비해 거리상으로 약 3배 단축(400㎞→120㎞)이 가능해 북극항로 시대 허브 항만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북극 에너지 자원과 관련해 삼척 LNG 기지의 북방자원 수출입 관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베리아 및 북극해의 에너지 자원을 북극항로를 이용해 국내 최대 에너지 수요처인 수도권으로 유입할 수 있는 최적 입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쇄빙 유조선을 활용할 경우 북방자원의 수출입 관문으로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2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출항기지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그간 아라온호의 출항기지는 수도권 ↔ 북극항로 ↔ 유럽 간 지리적 잇점을 갖고 있는 강원권 항만을 외면한 채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출항했으나 향후 강원권 항만이 출항 모기지로 지정될 경우 북극항로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재진 부연구위원은 "동북아에서 북극항로 개방에 따른 물류 개선효과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본의 주요 항구가 우리보다 북극해에 더 가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방항로가 가져오는 항해거리와 시간의 획기적 단축과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앞으로 관건은 북방물류의 국내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간극을 최대한 좁히는 일"이라며 강원도 항만의 잇점을 적극 살릴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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