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6.07 18:42:52
강원도 농업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력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차 생산 위주의 농업은 이미 오래전 경쟁력이 약화됐고, 무엇보다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정예(精銳)의 농업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농산물 수입개방, 농촌 고령화, 기후변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미래 농업경쟁력 확보를 모색하기 위해 '미래 강원농업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469호를 발간했다.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전문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농업전문인력 양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한미 FTA 발효 이후,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전문농업인 육성과 전미래성장형 융복합 농업기술인 양성 등 기존계획을 보완한 보다 구체화된 농업인력 육성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중장기 농업 관련 이슈는 농산물 시장개방, 고령화, 기후변화와 저탄소녹색기술, 친환경 유기농업·스마트농업 보편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IT 기술의 발전과 산업간 융복합 협력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농업전문인력의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원농정의 최우선 과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으로, 첨단과학 농업화, 기후변화대응 전략작목 육성, 농식품 6차산업 활성화, 종자생명산업 육성, 농업전문인력 육성 등이 주요 정책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도내 농업인력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다. 농가인구는 지속적 하락하고 고령화율 역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농가인구는 2003년 21만 7813명(14.5%)에서 2013년 17만 7227명(11.8%)으로 10년 간 4만 586명(18.6%)가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2003년 5만 7187명(26.3%)에서 2013년 6만 5272명(36.8%)로 8085명(14.1%)이 늘어난 가운데 15세 미만은 학령인구는 같은 기간 50.6%나 감소했고, 15세~65세 역시 26.6%가 줄어드는 등 고령화율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농업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위해 도농업기술원 산하에 미래농업교육원과 강원농업마이스터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도내 대학들도 다양한 형태의 농업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혼재하고 유사・중복 교과과정이 운영되는 한편 융복합 기술교육 미흡 등 미래 전문인력 양성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지경배 연구위원은 "도내 전문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고교단계에서 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를 지정하고 ICT융복합, 스마트 팜, 농식품U-IT, 식물공장, 지리정보활용 정밀농업, 종자산업 등 미래 농업트렌드와 도내 특성에 적합한 교과과정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농업환경변화와 미래트렌드에 맞게 ITC+농업을 결합한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