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매년 2만매 이상 버려지는 폐현수막 재활용에 나섰다.
폐현수막은 광고주들에게 비용 대비 높은 홍보효과로 선호도가 높지만 대부분 1회 게시로 폐기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천시는 이러한 폐현수막을 수거해 쓰레기장에 유상으로 소각 처리해 오고 있으며, 수거되지 않는 현수막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거나 농가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제2의 환경 오염원이 되기도 했다.
이에 사천시는 자원절약과 환경을 보전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6월 1일부터 착수했다.
사천시 건축과와 광고협회사천시지부가 게시 기간이 경과하거나 불법 게시된 현수막을 공동으로 철거하고, 시에 소속된 공공 근로자가 수거된 폐현수막을 현수막, 노끈 그리고 나무막대로 분리 작업을 진행한 뒤, 사천지역자활센터에서는 노인 일자리를 통한 전문 인력이 폐현수막 천을 재단 및 재봉을 거쳐 방재용 마대, 모래주머니 등 공공용 방재용으로 우선 제작해 유상으로 공급한다. 또 농사용 울타리와 건조용 깔개 등도 제작하여 농가에 실비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폐현수막에서 분리된 노끈과 나무 막대도 재활용을 위해 일정량으로 묶어 농작물 지주로 사용하도록 희망 농가의 신청을 받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천시는 재활용에 필요한 미싱기 등 장비를 중고로 구입해 예산을 절약하는 한편 작업 사무실과 물품 보관 창고도 사천지역자활센터 공간을 활용해 마련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재활용품을 실비로 판매하는 것은 예산 절감의 효과도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자원 재활용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며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