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동남권 뿌리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1일 진주시에 따르면 1,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정촌면 일원에 100만㎡ 규모로 조성되는 뿌리산업단지가 산단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27일 시의회에서 통과된데 이어 지난 28일 경남도로부터 최종 승인·고시됨으로써 법적·행정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동남권을 아우르는 친환경 무공해 뿌리산업단지로 개발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창희 진주시장은 뿌리산업단지에 대한 경남도의 최종 승인·고시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승인·고시의 성과를 35만 시민들과 더불어 환영한다" 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성공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나가겠다" 며 진주시를 동남권 뿌리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10월 시의 중기재정계획에 반영된 지 3년 8개월만으로 민선 5·6기 이창희 시장이 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 개편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뿌리산업 육성을 진주시 발전의 핵심전략으로 내세우면서 뿌리기술지원센터 완공과 더불어 동남권의 관련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 시장은 한국의 뿌리산업이 태동하기 시작한 유래와 배경, 그리고 그동안의 발전과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뿌리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 세울 만큼 의욕도 매우 강해 이번 최종 고시로 사업이 확정된 진주 뿌리산업단지 조성은 그 첫발부터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뿌리산업은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공해발생이 덜한 3종을 비롯하여 총 6종으로서 기초 공정 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항공, 조선, 자동차, 기계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없어서는 안 될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다.
또한 오랜 전통과 기술력으로 제조업간의 융·복합화를 통해 항공, 조선, 자동차, 기계 산업 등 국가주력산업의 성공은 뿌리산업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시장 규모는 94조7,000억원, 세계시장 규모는 2,000조원으로 2020년에는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수요증가로 2,50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입지여건도 창원의 기계산업, 거제의 조선해양, 진주와 사천의 항공산업, 울산의 자동차산업 등 국가 핵심전략산업군과 인접해 있는데다 이들 산업군의 각종 시험기자재와 시제품 생산장비를 갖추고 각종 연구·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이 가능한 뿌리기술지원센터가 완공돼 개청을 앞두고 있는 점도 하나의 강점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의 뿌리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었으나 현대에는 항공, IT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고도화 되고 있어 진주시의 경우 차세대 항공국가 산업과 연계 발전시켜 나간다면 지역의 산업구조 개편과 함께 진주미래 100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는 앞으로 뿌리기술지원센터의 개청과 뿌리산업단지 조성으로 뿌리산업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으로 정보와 지식, 기술을 공유하게 될 경우 100여개 가까운 업체가 입주함으로써 72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8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내 기계산업의 해외 수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뿌리산업단지는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주조, 용접, 표면처리 등 6개의 뿌리산업 기본업종 중 주조, 용접, 표면처리 업종은 산업단지 지구단위계획에서 입주 불허토록 하였으며, 환경오염 발생이 덜한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3개 업종만 입주를 허용한다.
또한 오는 2017년까지 조성될 뿌리산업단지는 디지털(Digital)하고, 다이나믹(Dynamic)하며, 품위(Decent)있는 첨단뿌리산업단지로 이중 삼중의 환경오염 저감대책을 마련, 친환경적이고 공해가 없는 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촌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는 총사업비 405억원을 투입하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5개동(8,500㎡)을 이미 완공, 오는 7월 개청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항공, 자동차, 조선해양 등 핵심 전략산업군의 부품 생산기술지원을 위한 각종 시험 기자재와 시제품 생산장비를 갖추고, 연구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뿌리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앞으로 R&D 연구 센터로서 뿌리산업단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에 차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뿌리산업은 최근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 배출물질 처리기술 발달로 청정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금형 ․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해 도내 주력산업의 고도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며 "장래 정촌지역에 조성될 항공국가산업단지에도 뿌리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지금 진주는 경남도청 부산이전 후 90년만에 경상남도 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 이전을 시작으로 도청 서부청사 개청과 초전일원에 추진되는 진주부흥 프로젝트, 명품 혁신도시 건설 등 산업과 문화, 행정이 잘 갖추어진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며 "남부권 중심도진주시 발전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한 만큼 산업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드높이게 됐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창희 시장은 간부공무원 및 기자들과 함께 승인·고시된 뿌리산업단지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산단 조성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으며 개청을 앞둔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진주뿌리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