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5.31 18:01:12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네이버가 구축하는 빅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은 강원도 산업 발전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 도내에는 의료빅데이터를 보유한 국책기관들과 의료기기업체가 집적돼 있어 IoT, 빅데이터를 연계한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가장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축 중인 플랫폼이 국제표준을 준수하고 최고의 빅데이터 처리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외부 의료빅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기업이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과 지속적인 플랫폼의 레벨업, 향후 헬스케어 이외 관광, 농업 등 다른 산업과 연계가 되도록 구축돼야 한다.
정부에서 기대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통한 국책과제화도 추진돼야 한다.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원격의료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원격의료지원센터가 구축될 경우 국내 헬스케어 산업발전과 해외 수출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대한민국 빅데이터 산업 육성의 허브를 목표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한 가운데 이를 활용한 도내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IoT, 빅데이터 그리고 강원도 헬스케어 산업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빅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를 중심으로 -'를 주제로 한 정책메모를 발간했다.
지난 11일 빅데이터 기반의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강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내 한빛관과 보듬관 2층에 개소했다. 민관이 각각 생성·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 자원을 누구나 손쉽게 검색하고 공유·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과 사업화에 유용한 빅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빅데이터 산업 육성의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제작에 필수적인 IoT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해 도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사업으로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크기(Volume), 데이터 생성속도(Velocity), 데이터의 다양성(Variety) 3V가 핵심으로, 이러한 특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다.
사물인터넷(IoT)은 가전이나 전자기기 등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의 조작에 의한 개입 없이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와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들에 IoT 센서가 부착되면 스스로 온도를 점검하고 제품 진단과 절전 관리를 하는 동시에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분석해 추천 요리를 제시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의 본질은 사물로부터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의 경제적 파급력은 오는 2025년 약 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중 헬스케어가 15%로 제조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보험 11%, 은행과 보안 각각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DC(Internat Data Center)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 IoT 헬스케어 부문 시장규모는 82억 달러에서 2018년 124억 달러로 연 평균 10.2%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 세계 병원들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병원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원격 환자 모니터링, 고령자들의 홈케어, 만성질환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의료비 절감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향후 모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융합기술로 도내 산업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 기반의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정부의 IoT확산 계획에 도내 헬스케어 특화 육성이 명시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당시 대통령은 '강원 혁신센터와 네이버, 한림대와 강원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이 12조 규모의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는 테스트 베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IoT·빅데이터 기반의 도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최고의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과 이를 활용한 시범사업 추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거점지원기관이 필요하다. 아울러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네이버가 구축하는 빅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은 도내 산업 발전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계획에 IoT헬스케어, IoT스마트시티 등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사업의 결과물을 토대로 IoT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 사업을 평창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석중 연구위원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고령자·원격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핵심과제로 선정한 상태로 정부에서도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빅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는 만큼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환경과 지속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을 레벨업하고 추후 헬스케어 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농업 등 IoT와 연계할 수 있는 산업에 적용가능한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