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자가 11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30일일 지난 22일부터 1주일간 임금피크제 직원 1000여명과 일반직원 4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1121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의 20%가 신청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2주가량 심사를 거친 후 6월 10일 이후 최종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대상 임금피크 직원에게는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을 감안해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직원은 기본 30개월에서 36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모든 대상자에게 재취업 지원금을 월 200만원씩 1년간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문제를 조화시킬 방안으로 제시한 것을 노조 측이 동의해 성사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 신규채용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윤 회장은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금융협의회 자리에서 “올해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40% 늘릴 방침”이라며 “청년실업이 사회 전체로 심각한 문제인 만큼 부담이 되더라도 신규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받은 것은 2010년 어윤대 회장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희망퇴직자는 3200명에 달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