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북방수염·솔수염 하늘소에 의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 22일을 시작으로 7월 17일까지 5차례에 걸쳐 14개 발생 시군과 2개 연접 시군(산청, 합천)을 대상으로 6,219ha(연면적 30,289ha)에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항공방제는 솔수염하늘소 보다 우화 시기가 빠른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 초일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방제일정을 앞당겨 매개충 혼생지역인 경남 북부지역(밀양,양산,창녕 등)부터 우선적으로 실시됐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는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매개충이 우화해 활동하는 시기(4~8월)에 약효 지속기간을 고려해 2~3주 간격으로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선단지와 집단발생지를 대상으로 약제를 살포하게 된다.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는 저독성(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10%)으로 인체나 가축에는 피해가 없고, 꿀벌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누에에는 장기독성이 있어 뽕나무밭 주변에는 사용을 금지하며, 항공방제로 인한 다른 산업에 피해가 우려되므로 살포지역 및 인근 주민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경상남도는 △ 벌통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약제 살포 당일 오전에 방봉금지 △ 다른 지역의 양봉업자가 항공방제 살포지역에 벌통을 반입할 경우 항공방제에 대한 내용 설명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홍보 △ 양잠 및 목축 농가에서는 뽕잎과 가축사료를 사전에 비축하고 약제살포 당일은 가급적 방목 금지 △ 양어장에서는 급수를 일시 중단하는 등 어류에 대한 보호 조치 △ 항공방제 지역 및 인접 지역은 장독대와 우물 뚜껑을 필히 닫고 약제 살포 지역 내 주차 금지 △ 산나물 건조 등 피해가 없도록 사전예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항공방제는 비·안개 등의 기상여건과 헬기 사정에 따라 방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으므로 홍보 방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세부방제 일정이나 장소 등은 해당 시·군 산림녹지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경상남도 허호승 환경산림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을 이동시키는 매개충(북방수염·솔수염 하늘소)이 활동하는 시기에는 피해고사목 제거 작업을 지양하고 항공 및 지상 약제 살포에 주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