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의 깊고 오랜 상처를 파헤친 ‘레드브레스트’에서 한여름의 연쇄 살인을 다룬 ‘데빌스 스타’까지 ... ‘오슬로 삼부작’은 해리 홀레 시리즈 중에서도 오슬로를 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하나의 거대한 사건이 관통하는 세 작품을 묶어서 부르는 별명이다.
‘스노우맨’등 후기 작품에 등장하는 해리의 상처와 복수심, 트라우마를 형성하는 ‘기저’를 이루는 연작이라 필독서로서의 가치를 더한다.
기존의 독자들이 남성 위주였다면 ‘데빌스 스타’를 끝으로 오슬로 삼부작이 매듭지어지면서 여성 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이 시리즈가 괴물을 쫓다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 한다면, ‘데빌스 스타’는 그 시작이자 한 시기의 끝이 될 것이다.
△지은이 요 네스뵈 △옮긴이 노진선 △펴낸곳 비채 △정가 148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