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만 해도 찬바람이 불더니 어느새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꽃내음 실린 봄바람에 모두가 설레는 요즘 마음껏 이 계절을 즐길 수 없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여성치질’ 환자들이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크게 치열, 치루, 치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항문관 주변에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을 의미한다.
지난 겨울, 많은 여성들이 살을 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 짧은 팬츠 등과 같은 하의실종 패션과 꽉 끼는 스키니 진, 가죽 레깅스 등을 즐겨 입었다.
추운 날씨에는 피부와 근육이 수축되면서 피가 항문으로 몰리는 압박이 지속되어 치질과 같은 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 때 미니스커트나 짧은 팬츠 같은 체온 유지가 어려운 옷을 자주 입는다면, 피부가 차가워지고 위장운동이 저하되어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스키니 진과 가죽레깅스를 즐겨 입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꽉 끼는 옷차림은 골반 및 하지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항문주위의 정맥이 압력을 받아 부풀기 쉽기 때문에 치질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속옷라인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해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티 팬티 또한 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바로 티 팬티의 끈 부분이 문제인데 이 끈이 항문 상처부위를 계속 건드려서 화를 돋우기 때문에 치질이 악화될 수 있고 끈 부분의 움직임을 통해 직장의 세균이 앞쪽으로 이동해 여성의 질이나 요도의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참진한의원 생클여성클리닉 김민지 원장은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옷차림을 조심해야 하고 이미 치질이 있는 환자라면 스키니 진, 티 팬티와 같은 차림은 꼭 피해야 한다. 또한 치질은 초기에 치료한다면 수술 없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병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참진한의원 생클여성클리닉 김민지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