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첫 회를 시작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궁궐의 유·무형유산이 현대의 첨단 기술, 시대정신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경복궁에서는 ‘궁중 의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과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된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소주방’이 복원되어 100년 만에 공개되며 ▲야간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전통공연 ‘용비어천가’가 펼쳐진다.
‘궁궐 속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창덕궁에서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들이 마련된다. ▲이동형 오디오 투어인 ‘창덕궁 새로보기 후원몽(後苑夢)’은 해설자를 따라 창덕궁 곳곳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는 행사이다.
▲‘테마가 있는 창덕궁 아침산책’은 아침 시간 창덕궁 곳곳을 산책하며 정가(正歌) 공연을 겸한 테마 해설이 제공된다. 그 밖에도 ▲헌종과 경빈의 애절한 사랑을 낭독극과 무용 퍼포먼스로 그려낸 낙선재 낭독 공연과 부용지 퍼포먼스 ‘창덕궁 연가’도 만나볼 수 있다.
창경궁은 ‘궁중의 일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춘당지 터가 갖고 있는 공간의 역사를 궁중음악인 수제천(壽齊天)과 회전하는 달로 표현한 ‘춘당지 소리풍경’과 ▲조선 시대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사전 신청자 200여 명과 함께 1750년 3월 26일, 영조 시대의 하루를 재현하는 대국민 참여 프로젝트 ‘1750 시간여행, 그날’이 진행된다.
전통과 근대가 어우러진 덕수궁에서는 ‘궁궐 속 연희를 만나다’라는 주제에 맞추어 ▲전통공연 ‘덕수궁 풍류’가 펼쳐지고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재현된다.
또한 ▲고종황제가 즐겨 마셨던 가비차(커피)를 시음하고 노천카페, 음악회 등이 운영되는 ‘대한제국과 가비차’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제례를 위한 특별한 공간인 종묘에서는 ‘왕실 제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5월 3일 예정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에서는 어가행렬과 영녕전 제향, 정전 제향들이 차례로 이루어져 조선의 제례를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인문학 특강 ‘종묘 스토리’와 ▲지난해 시범사업 시 큰 호응을 얻었던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도 준비된다.
한편, 5월 2일 행사 시작에 앞서 5월 1일 저녁 8시부터는 주행사장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전야제가 펼쳐진다.
민속공연을 시작으로 주제공연인 연화대무, 봉래의, 헌선도 등이 ‘조선의 꿈’이란 제목으로 펼쳐지며, 흥례문을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축전 기간 중 주말에는 문화 해설사와 함께 도성을 탐방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한양도성 탐방’도 운영된다.
제1회 궁중문화축전의 일자별, 장소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royalculturefestival.org)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