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2014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는 총 8개사,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142개사,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116명이었다.
지난해 은행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 3조511억원 대비 3조938억원(101.4%) 증가했다.
이는 경영실적이라기 보다는 지주회사 해산과 M&A 등의 탓이 컸다. 자회사를 새로 편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만 1조3000억원에 달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시 대상 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농협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3655억원, BNK의 경남은행 인수에서 4479억원, JB의 광주은행 인수에서 5065억원이 발생했다.
더불어 2013년 1조20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산은지주가 해산하면서 전체 은행지주사의 순익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KB금융지주 1조2330억원, 하나금융지주 9126억원, 농협금융지주 6499억원 등 순이었다. SC지주는 명예퇴직비용 554억원과 저금리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1394억원) 등으로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시현했다.
2014년 말 기준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499.9조원이다. 신한지주가 자산 338조원으로 자산규모가 가장 컸고, 농협(315.7조원), 하나(315.5조원), KB지주(308.4조원)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지주의 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61.2조원)했다.
한편,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8%, 11.16%, 10.49% 수준으로 파악됐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