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실시되는 경제교육의 내용이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전국 공통의 교과서적인 그간의 경제교육을 벗어나 강원도의 경제적 특성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뀐다. 도내 주요 산업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특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경제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강원도 내 경제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참석하는 '강원지역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가 30일 오전 11시 강원발전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강원발전연구원 경제교육센터가 주최한 이날 모임에는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을 비롯해 조규석 도 인재개발원장, 한국은행 오인석 강원본부장, NH농협은행 김건영 강원본부장 4개 기관의 기관장과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내 경제상황에 맞도록 경제교육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구체적으로 도의 경제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안을 마련하고 경제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 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학생과 성인, 공무원 등 경제교육을 중심으로 평생교육 시스템의 조기 구축이 필요해 향후 도평생교육진흥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청년실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 중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 대출 등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재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도내 특성상 군부대가 많은 만큼 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고 경제생활의 습관을 키워주기 위한 찾아가는 경제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도교육청과 함께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강사 인력을 확보가 시급한 만큼 경제교육 실시기관 간 거버넌스를 통해 인력풀을 구축해 원활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겸 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그간 경제교육이 전국 공통의 일반적인 내용을 진행됐던 것과 달리 앞으로 도 자체적인 경제시스템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토대로 특화된 경제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경제교육 실시기관 간 정보교환과 강사인력 공유,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육과정 공동운영 등 거버넌스를 통해 실효성 있는 경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 경제교육센터는 오는 5월까지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100세 시대를 살게 되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대한노인회 강원지회 소속 원주, 강릉, 홍천, 정선, 양구, 인제, 양양 7개 시군 10개 노인대학 어르신 540여명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한다. 경제교육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가정 주부, 북한이탈주민, 군 장병, 중등교원, 공무원 등 2만6052명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