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1%대 도달했다.
KB국민은행은 27일 부동산 정보사이트(http://nland.kbstar.com)를 통해 올해 3월(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은 71.0%로 전달보다 0.4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전세가율 70%대 도달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해 71%를 기록한 것으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 67.6%, 수도권 69.2%, 5개광역시 73.2%였다.
서울의 경우 전국평균(71%)을 웃도는 '구’가 9개 구로 성북구(75.0%), 서대문구(73.5%), 동작구(72.7%), 동대문구(72.5%), 광진구(7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광주 남구 82.1%, 광주 동구 79.1%, 대구 달서구 79.1%, 대구달성군 78.6%, 수원 영통구 77.9%의 순이었다.
최근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 더욱 증가돼 매물부족이 심해지고 있으며, 매매가에 육박하는 전세가에도 매물만 있으면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측은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집주인들이임대수익을 위해 기존의 전세를 반전세(보증부월세)나 순수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 전세 수요대비 공급부족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월(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87%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상승률인 0.67%보다 0.20%포인트 오른 것.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1분기 대비 각각 0.36%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의 단독과 연립의 경우도 지난해 1분기 대비 매매가격이 각각 0.19%포인트, 0.2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매매가 상승 현상을 보였다.
아파트가격의 현장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21.0으로 2013년 4월 조사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129.9), 수도권(129.7), 지방 5대광역시(116.8) 등 모두 상승,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움직임과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국민은행과 가격조사 공인중개사(약 4200명)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로, 100을 초과 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