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양구군청)
양구군은 양구백자가 오는 26일부터 5월3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 전시실에서 전시돼 중앙부처 및 전국에서 청와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양구백자의 우수성을 홍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청와대에서 전시될 작품은 백자 달 항아리와 백자 청화불수감문 항아리 등 2점이다.
백자 달 항아리는 40㎝ 이상의 커다랗고 둥근 백자 항아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크기가 커서 한 번에 제작하지 못하고 아래와 위의 커다란 사발 형태 두 개를 이어 붙여 제작됐다.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주로 제작됐던 백자 달 항아리의 그 지역 일대의 백자편을 현대의 과학기술로 분석한 결과 양구백토와 성분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조선백자 최고의 꽃으로 불리며 주로 18세기(조선 숙종 말부터 약 100여 년간)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백자 달 항아리는 양구백토로 제작됐음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제작된 유물도 많지 않아 주로 왕실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번 양구백자 달 항아리의 청와대 전시는 이런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백자 청화불수감문 항아리의 불수감은 감귤류에 속하며 과일은 선황색으로 겨울에 열매를 맺고 모양은 부처의 손가락을 닮아서 '불수감' 이라고 불리게 됐다.
특히 불교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됐는데 불수(佛手)의 '불'이 '복(福)'과 발음이 유사해 복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양구지역의 도자기 생산역사는 '이성계 발원 사리구(1391년)'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시작돼 현대까지 약 60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
이런 역사는 양구군 일대 지표조사 결과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약 50여 기의 가마터로 확인 가능하며 양구 지역에 양질의 백토가 다량 매장돼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양구백토는 불순물이 적어서 희고 고운 그릇을 만들기에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조선왕조 500년간 왕실백자를 생산했던 경기도 광주 분원에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양이 공급됐다.
양구백자박물관 정두섭 관장은 "청와대에서 전시될 백자 항아리들은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양구백토로 전통방식을 재현해 제작됐다. "며 "조선왕실의 백자가 서민에게까지 확대된 조선백자의 시작이자 꽃인 양구백자의 참맛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구는 고려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백자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