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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김무성-문재인 청와대 회동…정국 분수령

청 “중동 순방 결과 공유 및 경제 활성화 협조 요청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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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3.17 16:49:58

▲(사진=연합뉴스)

ㄹ 모으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29일 정부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만난 이후 4개월여 만인 17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동한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에서 대권을 놓고 맞붙었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좌하는 자리여서 회동 결과가 신춘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권 간의 ‘소통’의 자리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대화가 잘 풀려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정국에 모처럼 돌파구가 마련되겠지만, 주요 현안을 놓고 파열음이 나오면 오히려 경색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회동에 앞서 문 대표 측은 청와대와 의제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최저임금 인상, 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가합의문 작성을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표하는 등 이미 양측은 '사전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경제활성화의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 등 각론을 놓고선 이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중동 4개국 순방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을 통한 ‘제2 한강의 기적’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 공무원연금 개혁과 4대 분야 구조개혁, 안보 이슈 등에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

이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중동 순방 성과를 서로 공유하고 경제활성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라며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소통의 관점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문 대표는 합의 가능한 의제 위주로 논의해 가시적 성과물을 도출하려 했으나 청와대와의 사전조율에 실패함에 따라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소득주도성장론을 정부 경제정책 기조로 채택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보 분야에서는 연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각자 자기 이야기만 하자는 식이 될 우려가 있다”며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할 것이다. 취임 직후 문 대표가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원만한 대야관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새정연 측도 공무원연금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 등에서 양보가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막판 점검 중인 만큼 합의안 도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 대표가 원만한 회담 결과 도출을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해낼지도 관심이다.

이에 세누리당 한 관계자는 “여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며 여야가 합의한 날짜를 지키자고 재확인할 방침”이라며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들과 자주 만나시라고 건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출발하기 직전 3·1절 기념식에서 여야 대표와 잠시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으며 청와대는 공식 행사 명칭을 지난 13일 국가 5부 요인을 초청했을 때 ‘해외순방성과 설명회’로 했던 것과 달리 ‘여야 대표 초청 간담회’으로 정했다.

이는 회담 테이블에서 순방 성과 설명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의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얘기로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이날 시간을 정해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회동에 앞서 문 대표 측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의제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가합의문 작성을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난색을 표하는 등 사전 기싸움도 벌였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조 정무수석이, 여야에서는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 대변인이 각각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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