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에 3곳이나 집중돼 있어 내년 4·13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민심 향배를 가늠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여야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승리를 통해 국정동력 회복의 발판 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고,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헌재가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에 충실한 조직’이라는 근거로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만큼 선거전략을 ‘종북세력 심판’으로 설정한 데 이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안보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안 전 의원의 당선무효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지역 유권자 민심을 잘 살펴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최고의 일꾼을 찾겠다”며 인천 서구·강화을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해온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정당 이미지를 선거전략으로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새누리당의 종북 이슈화에 대해서는 고발전(戰)으로 적극적인 차단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모임’의 창당 움직임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 등으로 야권분열이라는 험난한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
우선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로 새누리당에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유천호 전 강화군수, 계민석 전 새누리당 대표(황우여) 정책보좌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잇으며 새정치연합에서는 신동근 서구·강화을 지역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은 이 지역이 농촌이고 유권자 성향이 보수적이어서 승리가 쉽지는 않지만 검단신도시 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이 모여 있어 준비를 잘하면 해볼 만한 싸움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서울 관악을 후보로 새누리당은 이미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확정했으나 새정치연합은 후보자 공모 결과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이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이미 확정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정환석 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 5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중원에는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잃은 당사자인 이상규 전 의원과 김미희 전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구하고 있으며, 광주 서을 후보로 새누리당에서는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의원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정의당 강은미 전 광주 시의원 등이 뛰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민모임’과 정의당이 이미 연대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천 전 장관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서 야권내 선거구도가 새정치연합 후보 대 천 전 장관 간의 양자대결로 흐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공히 선거에서 이기는 쪽은 기존 지도부의 위상을 높여 내년 총선 전망 뿐만 아니라, 대권 경쟁에서도 유리해지겠지만 지는 쪽의 내상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면에서 모두 위기이자 기회인 4월 재보선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