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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내 최대 위용 이마트…롯데·현대백화점에 도전장

일산 킨텍스점 상반기 개장 9만9909㎡ 규모…경기서북부 유통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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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3.06 10:09:28

▲올해 개장될 예정인 일산 킨텍스2전시장 옆 이마트. (사진=정의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이마트 킨텍스점’ 마무리 공사 중
롯데·현대百·원마운트…경기서북부 유통대전
한때 공사 중단 위기 딛고 5년 만에 ‘결실’

신세계그룹이 일산 킨텍스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이마트가 조만간 문을 열 것으로 알려져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3년 2월 이마트와 1357억4000만원 규모의 일산 킨텍스 복합개발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신세계는 이달 말까지로 공사를 마치겠다고 공시한 바 있으나, 주변 교통환경 평가 등에 시일이 소요돼 다소 늦춰지고 있다. 

▲내부 공사가 한창인 이마트 신축 현장. (사진=정의식 기자)

현재 내부공사가 한창으로 오는 6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준공허가가 나는 대로 올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는 주변 상권의 반발 등을 고려해 정확한 규모와 용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백화점을 제외한 이마트와 영화관, 전문쇼핑상가 등으로 꾸며진 복합쇼핑몰이 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당초 백화점을 지으려다가 인근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이미 입점해 있어 이마트로 방향을 틀었다. 
신세계가 이 부지에서 결실을 맺기까지는 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신세계는 지난 2010년 일산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2만8628㎡를 매입한 바 있다. 

▲신축 이마트 공사장 입구 모습. (사진=정의식 기자)

당시 롯데와 현대가 영업을 펼치고 있는 곳에 신세계가 가세, 경기서북부의 명품 바람이 몰아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개발이 미뤄져 왔다.
앞서 정부는 2007년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용지 1만9000㎡에 쇼핑몰과 완구점, 가전매장 등 연면적 9만9000㎡ 규모 상업시설을 짓는 고양 킨텍스 복합상업시설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불황으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2009년 5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퍼즐개발의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공정률 14%에서 사업이 멈춰 섰다.
급기야 PFV가 2013년 1월 조정위에 고양시와 맺은 사업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신청하면서 개발이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정위는 PFV가 새로운 사업자에 사업권과 토지 소유권을 양도하도록 조정하는 한편 새사업자를 선정해 개발이 속도를 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고, 신세계그룹의 주력쇼핑몰인 이마트 입점이 확정됐다. 

▲일산 킨텍스 이마트 신축 현장에서 육안으로 건너편 현대백화점이 보인다. (사진=정의식 기자)

이마트 킨텍스점의 전체면적은 9만9909㎡로 전국 최대 규모다. 지하 4층, 지상 3층으로 설계됐고 주차대수는 총 1379대를 아우른다. 현재 제일 큰 파주운정점(2만2292㎡)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이마트가 입점하면 이 일대는 새로운 유통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신세계 부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는 레이킨스몰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메가박스, 쇼핑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 있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사계절 스포츠몰 원마운트가 2013년부터 주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다 2013년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 킨텍스~동탄 사업 추진을 확정했으며 2014년 4월 개관한 일산 아쿠아리움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유통공룡들의 격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TX의 경우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20분대로 향상되기 때문에 주변 상권 발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GTX 역시 이마트 킨텍스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큰 혜택을 얻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지역에 롯데와 신세계 아울렛과 킨텍스 주변의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원마운트 등 경기서북부 상권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이마트와 함께 GTX가 완공 되면 새로운 유통 격전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마트 매장이 완공되는 데로 개장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일정 및 계획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전국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전체 복합시설물에서 이마트가 차지하는 규모를 따져봐야 전국 최대 규모인지 알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좌측 은색 건물은 킨텍스2전시장. 오른쪽은 곧 개장될 이마트. (사진=정의식 기자)

한편, CNB 취재진이 일산 킨텍스 이마트 신축 공사장을 찾은 4일 아무리 둘러봐도 건설공사안내표지판을 현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안내표지판 설치는 의무사항이다. 건설산업기본법에서는 ‘건설업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설공사의 공사명, 발주자, 시공자, 공사기간 등을 적은 표지를 건설공사 현장 인근의 사람들이 보기 쉬운 곳에 게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양시청 관계자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나 외장공사를 마감하면서 잠시 치워둔 것 같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즉시 시정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CNB에 “그동안 잘 부착돼 있었는데 골조 공사가 거의 끝나, 지난 1일~2일 외부 펜스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같이 옮겨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물 완공은 5월~6월사이로 정해져 있지만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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