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은 2일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264조3000억원으로 한달전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가계대출은 518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5조5000억원 증가에 비하면 약화됐지만 1월이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 시 상당한 증가세로 풀이되고 있다.

1월 중 주택대출 증감 현황을 보면 2010년 1조원, 2011년 -3000억원, 2012년 -2조8000억원, 2013년 -3조4000억원, 2014년 -2조6000억원 등 모두 감소 추세였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월 중 1조6000억원 늘어 가계대출과 유사한 모양새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고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이 촉진, 주택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187조3000억원으로 1월중 4조원 늘었는데 이는 전월의 5000억원에서 대폭 확대된 것이다. 중소기업대출은 526조8000억원으로 1월중 4조4000억원이 증가, 전월의 감소(-4조2000억원)가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보다 0.09%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택대출 연체율은 0.43%로 한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1월말 연체율이 전년 말 대비 소폭(0.07%p) 상승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