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에서 위암수술 실적 5천여건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2003년 5월 첫 수술을 시작한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 외과팀은 지난 2014년 12월까지 5천262건을 시행하는 기록을 남겼다. 첫 수술 한해 97건의 위암수술 실적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술 숫자가 증가하더니 2014년도에는 한해 688건에 이르는 실적을 기록할 만큼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2003년 5월부터 올 2월까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5천262건을 분석한 결과, 복강경 위암 수술 후 수술에 따른 사망률은 단 한건(0.02%)밖에 되지 않았고, 수술 부위 감염, 출혈 등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개복 수술(23.5%)보다 복강경 수술(14.2%)에서 현저히 낮았다.
여기에 복강경 위암수술의 장기생존과 관련된임상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세계 최초로 국내 16개 병원 1천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 및 사망률, 비용대비효과, 환자 삶의 질, 면역력 그리고 장기생존율을 비교하는 다기관 임상연구(KLASS-01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4년 한 해 전체 위암 수술의 90% 이상을 복강경 수술로 시행할 만큼 임상 연구에 기반한 다양한 복강경 위암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감시림프절에 따른 위 보존 수술, 진행성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 근위부 위절제술, 그리고 단일절개 위절제술 등 복강경 위암수술과 관련한 세계 최고의 수술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배꼽에 2.5cm의 단일절개만으로 수술하는 순수단일절개복강경위암수술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계최초로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200례를 시행하여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암환자의 미용적인 측면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과장 김형호 교수는 "위암 수술의 발전과 성장은 외과뿐만 아니라, 진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모든 진료파트의 협력적인 도움 등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단일절개복강경위암수술 등 한국의 위암 수술 기법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해외 많은 국가에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환자의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 하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술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은 조기회복, 통증감소, 흉터의 최소화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란 측면에서도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