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현 신도심은 도쿄의 기능 집중 해소를 위해 (폐)철도부지 및 공장부지를 활용해 ‘1998년~2003년까지 상업·문화·체육시설 등 복합적인 개발이 이뤄진 곳이다. 자족성과 흡인력을 갖추기 위해 경찰국, 감찰국 등 17개 정부기관을 이전하고 슈퍼아레나를 건설했다.
창동·상계 프로젝트는 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신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민선 6기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현재 도심배후주거지로서 베드타운화 된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중심지이자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중심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가용부지 38만㎡는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3개 권역, 3단계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4호선 수도권 연장(진접선)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차량기지 이전비용 4000여억원을 투입, 차량기지를 남양주시로 이전키로 확정했다.
1단계로는 우선적인 개발이 가능한 창동역 환승주차장, 문화체육시설 부지 등 시유지에 공공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선도 사업을 추진, 사업의 조기 가시화에 따른 파급효과를 노릴 복안이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4만6217㎡)의 절반을 스타트업존(Start-Up Zone)으로 설정해 2017년부터 공사에 착수, 창업·지원시설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바로 옆 문화체육시설 부지(6만1720㎡)는 글로벌라이프존(Global Life Zone)으로 K-Pop 한류문화 확산에 따른 집객효과와 지역이미지 상승에 뛰어난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석~2만석) 복합문화공연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런던의 O2아레나가 도심의 기능을 부도심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했던 사례처럼 창동·상계 지역도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레나 건립은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2단계로 2019년 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 부지에 대해 이전과 동시에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
창동 차량기지(17만9578㎡)는 올해 설계비로 129억원을 투자하는 등 2019년까지 총 4037억원을 투자해 2019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이전이 완료되면 코엑스 면적과 비슷한 18만㎡의 가용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중장기 전략에 기초한 융합캠퍼스존, 첨단산업존, 인큐베이팅존, 지원시설존으로 세분화해서 글로벌비즈니스존으로 조성키로 했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6만7420㎡)는 대체부지 마련 및 이전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상하고 있으며, 향후 차량기지와 통합개발을 추진해 중심업무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3단계는 나머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으로, KTX 노선 연장과 관련한 복합환승센터 기능 도입을 위해 당분간 유보지로 확보해 놓을 예정이나, 장기간 토지의 효용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붐업(Boom-Up)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수서발 KTX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을 직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더불어 중랑천 생태복원 및 공원화를 통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으로 지역의 생활환경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약 8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 및 약10조원의 경제적인 투자효과는 물론 KTX 연장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강남북간 교통시간이 10~20분대 단축에 따른 지역가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동·상계 지역을 변두리에서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도시재생 대표 성공 모델이자 320만 일자리·문화 광역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