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방(86)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지난 1월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동숭동) 장례식장 12호실이며 발인은 2월 3일 오전 9시 , 장지는 서울 흑석동 성당 평화의 쉼터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향순여사와 딸 임상미가 있다. (연락처 02-2072-2033)
1929년 인천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철학(미학)과 미술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65년 귀국, 수도여대 교수로 1년을 재직한 후 이듬해 서울대 미학과 교수, 동국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장,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의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또 어려서 홍콩에서 동문수학한 백남준과 함께 당시 베니스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이던 아킬레 보니토-올리바(Achille Bonito-Oliva, 미술사가, 로마대교수)와 당시 베니스 시장인 마시모 카차리(Massimo Cacciari)를 설득해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개관하는데 막후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는 등 한국미술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이외에도 한국문화재 위원, 한국미학회 회장, 예술평론가협의회 부회장, 서양미술사학회 명예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 등을 맡아 한국미술사에 있어서 미학과 미술사는 물론 미술행정과 정책을 입안하고 한국미술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저서로는 ‘서양미술전집’, ‘현대미술의 이해’, ‘미술의 세 얼굴’, ‘미술의 길’ ‘현대미술비평30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 ‘바로크’ 등 다양하다.
한국과 프랑스 문화예술 교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5년에 프랑스 문화예술훈장을 받았고 2006년에는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