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28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5 1/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건설업 경기전망지수(CBSI)는 ‘89.1’을 기록해 지역 건설업 체감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지수(CBSI)는 2011년 3/4분기 ‘105’ 이후 1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건설업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공공공사 물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부문별로는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공공공사는 전망지수는 ‘70.3’를 기록해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기존 대규모 공공공사 역시 계속사업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건설업체의 신규공사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공사도 지수가 ‘87.9’를 기록, 기준치를 하회해 민간공사 부분에서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수 경기 침체와 대외경제 불안으로 기업의 건설투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지역건설업의 가장 큰 애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업체의 21.3%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수주부진(20.7%), 과당경쟁(12.8%), 자금난(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면한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으로는 ‘비용절감’이 2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저가 입찰참여’ 15.4%, ‘기존사업 역량 강화’ 14.9%,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12.2% 등의 순이었다.
지역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이 이처럼 소극적인 데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자금난으로 경영내실화 외의 마땅한 대응방안을 찾기 힘든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가 가장 바라는 정부지원책은 ‘건설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였다. 전체 응답업체의 29.4%가 이를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중소건설업체가 많은 건설업계의 상황으로 볼 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정책요구사항으로는 ‘최저가낙찰제 등 공공 발주제도 개선’(22.2%), ‘공사비 단가 현실화’(19.6%), ‘SOC 공공투자 확대’(12.4%), ‘건설하도급 불공정 관행 개선’(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매출감소와 고정경비 부담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절실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무공동도급제 적용 강화 등 지역 업체의 공사참여를 확대하고 보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