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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1돌 부산항만공사, 고부가가치 ‘명품항만’ 도약

창립 이래 항만산업 2배 성장…컨물동량 처리 실적, 지구 둘레 2.78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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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1.16 13:47:16


(CNB=최원석 기자) 올해로 부산항의 관리운영주체가 정부에서 부산항만공사(공기업)로 바뀐 지 만 11년이 됐다.


정부에서 부산항의 관리운영을 공기업에게 맡긴 것은 항만운영에 민간경영기법과 책임경영체제를 도입, 항만운영을 효율화해 부산항을 동북아물류중심기지로 육성,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부산항만공사(BPA, 임기택 사장)는 항만공사법에 근거해 2004년 1월 16일 설립, 올 1월 16일에 창립 11주년을 맞는다.


BPA가 11년간 부산항을 경영하는 동안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먼저 BPA 자체를 보면 2004년에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원, 예산 1434억원으로 출발해 2014년에 임직원 185명(75% 증원), 자산 5조4120억원(57% 증액), 예산 6371억원(4.4배 증가)으로 성장했다.


컨테이너물동량은 2003년 1041만개에서 지난해 1860만개로 증가해 819만개가 늘어나 79% 상승했다. 지난해에 부산항에서 처리한 1860만개는 일본 전체항만이 2013년에 처리한 1775만개 보다 85만개를 더 처리한 실적이며, 일렬로 세웠을때의 길이는 지구 둘레(4만120km)의 2.78배인 11만1600km(1860만개*6m)에 이른다.


다른 나라 화물이 부산항을 이용해 최종목적지로 가는 환적화물은 2003년 425만개에서 2014년 930만개로 증가하여 505만개가 늘어났다. 부산항은 지난해 총물동량 1860만개 중 환적화물이 939만개로 수출입화물(921만개)을 상회한 50.5%를 차지해 동북아 1위 환적중심항만이자 세계 3위 환적항만으로 성장했다.


부산항에서 환적화물을 처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는 2003년 5015억원에서 지난해 1조974억원으로 늘어 5960억원을 더 벌어들여 2.2배 증가했다. 이것은 부산항이 앞으로 매년 2003년에 비하여 2배 이상의 환적화물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항만으로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 길이 6m 컨테이너 1개 환적화물을 처리하면 약 11만8천원정도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선박이 접안해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컨테이너 선석갯수는 2003년에 18개에서 지난해에 40개로 늘어나 2.2배 증가해 총선석길이도 5.7km에서 12.5km로 2.2배 증가했다. 이것은 부산항이 선박대형화에 발맞춰 충분한 시설을 확충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컨테이너부두운영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2003년에 1751명에서 지난해 4443명으로 2692명 늘어나 2003년 기준으로 2.5배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수를 보면 2003년 1만3203척에서 지난해 1만3363척로 160척 늘어 1.2% 증가했다. 이 중에 3만톤급 이상 선박은 2003년 2799척에서 지난해 4417척으로 1618척수 늘어 58% 증가했다. 이것은 부산항이 대형선박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시설과 경쟁력을 갖춰 동북아중심항만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산항의 지표들을 보면 그 동안 부산항의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고 환적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동북아환적중심항만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된다.


1990년대 초에 항만은 화물을 싣고 내리는 단순기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기능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항, 로테르담항 등이 발 빠르게 컨테이너부두 인근에 항만배후단지를 개발,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하여 항만을 종합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는 개발전략을 시도했다. 부산항은 BPA가 출범한 2004년에 배후물류단지가 전무했으나 지난해에 419만㎡(127만평)에 51개 업체가 운영을 시작해 2453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24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산항의 크루즈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3년 18회 입항 약 6396명의 관광객이 들어온 반면, 지난해 110회 입항해 약 25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왔다. 크루즈선 입항 6배, 관광객 39배의 놀라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년에는 133회 입항, 28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올 전망되며, 7월에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16만톤급 퀀텀호가 입항해 부산지역 관광업계와 소비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은 그 동안 추진해 온 크루즈마케팅의 성과이며, 앞으로 부산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다.


또 하나 두드러진 성장은 선용품시장이다. 유류를 포함해 2005년에 1조8685억원에서 지난해 3조1214억원으로 성장해 2005년 대비 1조2529억원 늘어난 67%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의 하역기능 이외에 배후물류단지와 크루즈산업, 선용품시장 등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부산항은 항만산업과 더불어 항만관련산업이 동반성장하고 있는 부가가치창출형 종합항만물류중심기지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인 북항재개발사업(2008년~2019년)에 총 8조5천억원을 투입, 153만㎡(46만평)에 상업업무지구, 복합해양지구, IT·미디어지구, 친수공원 등을 개발해 원도심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택 사장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1년간의 부산항 경영 노하우와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여 부산항을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만들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또한, 북항과 신항의 기능을 재정립하게 될 2020년경에는 부산항과 부산지역에 사람과 화물 및 금융이 넘쳐나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항만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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