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올해 부산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2일 BDI 정책포커스 ‘2015년 부산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새해 부산경제 전망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전국(KDI 3.5%) 보다는 낮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선 6기 출범 이후 부산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중국의 성장 둔화, 유로 존 침체, 엔저 등으로 인해 그 효과가 단기에 나타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3년과 대비해 2015년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2013년 1.4%에서 회복해 2014년에는 전국과 0.2%p, 2015년에는 0.3%p 갭을 나타냈다.
새해 부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3.1%, 하반기 3.3%로 전국과 같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은 전국에 비해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의 경기 활성화가 예상된다. 실질 GRDP 기준 부산경제 규모는 2013년 67조8523억 원에서 새해에는 72조2491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주수현 책임연구원은 “새해 부산경제는 정부의 규제완화책과 함께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효과는 제약적이며 오히려 대외요인과 각종 정책 시그널에 대한 민간부문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 공공기관의 역할이 경제활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부산지역 고용률은 57.3%로 전국(60.7%)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57.2%)보다는 하반기(57.3%)에 개선될 전망이다. 실업률은 3.3%로 전국(3.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이 전국의 고용률·실업률과 상이한 패턴을 보이는 것은 사실상 실업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전국보다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 책임연구원은 “부산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등 요인으로 단기에 고용사정이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해 부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국(1.8%)보다 낮은 1.6%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1.5%, 하반기 1.8%로 예상됐다. 부산 수출증가율은 전국(3.5%)보다 높은 6.1%로 전망돼 수출증가가 경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 책임연구원은 “부산의 향후과제는 광역권 전략산업기반과 지역 내 R&D역량을 결합하고 민간투자를 유도해 장기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