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인물과 사건,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역사의 흐름을 가장 다이내믹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사건’이다.
역사 자체가 사건의 연속이고, 인물과 배경은 사건 속에 녹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역사라는 큰 강물의 흐름을 사건이라는 징검다리로 건너며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사건’은 인물을 위주로 보았을 때의 주관적 시선에서 벗어나고, 배경의 원근법에서 소실점의 역할을 해준다. 거대한 사건 자체를 흥미롭게 읽다 보면 인물과 배경의 다이내믹한 관계가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사건 자체의 설명에만 끝나는 것이 아닌,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서술하고 후대에 미친 영향력과 의의를 정리해줌으로써 역사의 숨결로서의 매혹적인 한국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이 자연스럽게 다음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한 번만 읽어도 한국사의 맥락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성했다.
현직 기자이면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을 위해 역사책을 쓰기 시작한 저자는 청소년들이 적어도 한국사만이라도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필했다.
△지은이 김상훈 △펴낸곳 카시오페아 △328쪽 △정가 138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