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 벽화마을에 가서 사진을 찍고, 꿀빵을 사 먹고, 쌍욕라테를 마시고, 케이블카를 타는 수준의 코스.
사람들이 추천하는 코스는 대부분 통영의 뭍만을 둘러보는 데 그칠 뿐이고 그나마 몇몇이 소매물도나 대물도를 가는 것을 추천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것만으로는 통영의 참모습을 보기에 역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통영의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동피랑 벽화마을보다는 한산도의 삼도수군통제영에 가봐야 하고, 뭍 외에 속한 수많은 섬에 가봐야 한다고 말한다.
며칠간의 여유를 갖고 오래 머물다 가거나 여러 차례 찾아와 두루두루 둘러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 통영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숨은 이야기가 담긴 일종의 통영 해설서라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이들이 통영을 찾지만 참된 통영의 모습을 미처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저자가 통영에 다년간 살면서 알게 된 이곳 통영의 역사적 숨결과 통영인의 삶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지은이 최정선·이성이 △펴낸곳 북웨이 △368쪽 △정가 15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