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12.17 13:57:19
(CNB=최원석 기자) 전 세계 2억 3천만여 명의 인구가 모국을 떠나 타국에 정착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주’와 ‘글로벌 디아스포라’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임영호 신문방송학과)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학내 인덕관 대회의실에서 ‘이주, 디아스포라, 그리고 로컬리티’를 주제로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소,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과 함께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2014 동계 영호남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연구재단 선정 대학중점연구소 간의 정기적인 학술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장소와 정체성에 주목해 로컬의 특성에 따른 디아스포라의 삶과 귀환, 이주민의 정체성과 권리, 이주민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쟁점들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함의와 지역적 과제를 모색한다.
총 2부로 구성되는 학술대회의 1부에서는 ‘디아스포라의 삶과 귀환’이라는 소주제로 ▲중국 흑룡강성 서부지구 조선족 마을 개척사 연구(인문사회연구소 이정찬)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귀환이주(대구가톨릭대 이은정)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AKK)의 형성과 역할(전남대 선봉규·김올가)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지고, 2부에서는 ‘이주민 정체성, 권리, 로컬’을 주제로 ▲일계인 디아스포라의 민족정체성 유형에 대한 연구(전남대 임영언) ▲베트남 국제결혼과 이주자의 권리(미국 미네소타대 이주영) ▲거주지역의 특성이 외국이주민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부산대 김태완·서재권)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급변하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디아스포라는 우리에게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민족분산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의 고전적 개념은 오늘날 이주, 공동체, 문화, 민족정체성 등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21세기 초국가시대의 중요한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학문적 이해와 지평을 넓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다문화 연구에 대한 학술적 논의와 지역 간 교류는 지역적 과제를 모색하는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07년에 출범한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국사회의 다민족국가로의 이행에 관한 사회과학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9년에 걸친 장기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