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12.17 13:56:56
(CNB=최원석 기자) 영화의전당이 시네마테크 기획전 ‘오래된 극장 2014’와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
겨울마다 추억의 명작들을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는 ‘오래된 극장’은 이번에 특별히 ‘1980년대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8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26편의 영화들을 엄선했다.
1980년대는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함께 자유롭고 혁신적인 문화가 발발했던 시기로, 영화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상상력과 새로운 도전에 의한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쏟아지던 때였다. 그래서 영화의전당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2014년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모든 관객에게 1980년대의 뜨거웠던 기억을 되살려 좀 더 특별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먼저 주목할 작품들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걸작들이다.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의 뛰어난 합작으로 전설적인 권투선수 제이크 라모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성난 황소>(1980) ▲할리우드에서 가장 창조적인 형제라 불리는 코엔 형제(조엘 코엔, 에단 코엔)의 훌륭한 데뷔작 <분노의 저격자>(1984) ▲팀 버튼 특유의 어둡고 괴기스러운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한 히어로 명작 <배트맨>(1989) 등이다.
좀 더 장르에 집중해 관람하길 원하는 관객에게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최고의 액션스타로 등극시킨 <터미네이터>(1984) ▲기타노 다케시의 터프한 연출데뷔작 <그 남자 흉폭하다>(1989) ▲케빈 코스트너의 중후한 매력이 돋보이는 범죄 수사 영화 <언터처블>(1987) 등의 뜨거운 액션영화들을 우선 추천한다.
반면 따뜻하고 감동적인 드라마 장르를 원한다면 더스틴 호프먼과 톰 크루즈의 아름다운 형제애가 돋보이는 <레인맨>(1988)과 더불어,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 로빈 윌리엄스의 잊을 수 없는 명작 <죽은 시인의 사회>(1989) 등을 특별히 추천한다.
이밖에도 30주년 기념으로 리마스터링 버전이 제작된 <고스트버스터즈>(1984)와 <에어플레인>(1980), <백 투더 퓨처>(1985),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1988), <인어공주>(1989)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을 모험 판타지 및 애니메이션도 상영되므로, ‘2014 오래된 극장’에서 추억과 함께 각양각색의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를 제대로 만끽해 보길 권한다.
이번 기획전은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6천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천원(매주 월요일은 상영 없음).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시간도 마련돼 있으며, 상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051-780-6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