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윤두진(46)이 9번째 개인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부조기법과 표현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작가는 "나의 시선은 자꾸만 인간의 몸이 아니라 그것을 감싸는 다양한 유형의 껍질 혹은 갑옷으로 향한다. 두껍고 정결하며, 반짝이는 화려한 껍질, 나는 이 껍질에 매료된다."고 말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부조작업들은 신체를 유지하는 몸이 아닌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영원함을 간직한 불멸의 몸이 꿈꾸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날개와 과장되게 크게 부각한 팔을 통해 그것이 단 하나의 갑옷처럼 자신의 몸을 보호 할 수도 있고 또한 공격할 수도 있는 무기를 날개로 표현해 완벽한 몸을 갖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