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외국인으로 임원이 된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33) 상무(사진: 인터넷)
연도별 승진자 규모는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2013년 476명이었으며, 이번 353명 승진은 2008년 247명 이후 6년 만에 최소 규모이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도 56명으로 작년(86명)보다 34.8%나 줄었다. 올해 발탁 인사는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이다.
사장단을 제외한 신임 임원 평균연령은 46.7세로 작년(47세)보다 젊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해 처음 실시한 이번 인사는 임원 세대교체가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사장단 승진자는 모두 1960년 이후 출생자로 채워졌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165명으로 지난해(227명)보다 27.3% 감소했다. 높은 성과를 올린 메모리사업부는 승진자가 22명으로 작년(20명), 재작년(14명)보다 늘었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승진자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전체 임원 중 20% 이상이 정리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15명)와 비슷한 14명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규모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여성 인력 중용 기조는 지속됐다.
외국인 승진자는 9명으로, 작년(12명)보다 약간 줄었다.
2012년 팀 벡스터(미국) 부사장, 작년 왕통(중국) 부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인 데이비드 스틸 전무가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30대 외국인 현지인력인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33) 상무와 미국법인 컨슈머영업 담당 데이브 다스(39) 상무가 승진한 것이 주목받았다.
한편,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는 이준 팀장(전무)과 노승만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 발표로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계열사별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