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SKOPF는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있는 한국의 젊은 사진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KT&G 상상마당의 대표적인 젊은 예술가 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KT&G 상상마당은 지난 6월 제7회 KT&G SKOPF 올해의 작가 권도연, 김전기, 안종현 3인을 선발해 지원금을 제공하고 멘토링을 지원해 왔다.
12월 6일 진행되는 공개 포트폴리오 리뷰는 지난 6개월 여간의 멘토링과 작업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로, 공개 포트폴리오 리뷰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심사를 통해 제7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 작가가 선발된다.
올해의 작가 중 한 명인 권도연 작가의 '개념어 사전(Dictionary of notion)'은 폐지처리장에 버려진 사진을 수집하고, 비바람에 노출하여 구겨지고 망가진 책을 촬영한다.
멘토 이영준은 권도연 작가의 작품 안에 보이는 이미지이자 제목인 텍스트들(연보, 겨울방학, 눈꺼풀 등)이 그의 사진을 사진놀음에서 언어놀음으로 전화해 주고 있으며, 그 결과물은 의미적이라기보다는 심미적이라고 평했다.
김전기 작가의 '불편한 풍경(Uncomfortable Scenery)'은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삼척에서 북쪽 가까이까지 늘어선 군사시설물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군사경계영역을 소재로 한다.
멘토 정주하는 김전기 작가가 드러내고 있는 분단이라는 가치는 적어도 우리 민족에게는 생각의 항존성(恒存性)을 가지며, 이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데올로기-자기 검열에 ‘작용/적용’되기도 한다는 지점을 작가가 논쟁하고 공감해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안종현 작가의 '통로(Statement)'는 사람들에게 이분법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차원의 공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접점을 '통로'로 보고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가능케 하는 '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공간과 오브제들을 찾아내어 제시한다.
멘토 신보슬은 안종현의 사진은 언뜻 종로에 대한 기록처럼 보이지만,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여기를 너머 보이지 않는 저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동시에 지금 여기를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뒤틀어보이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닌, 보이는 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기록이라고 했다.
제7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로 선발된 1인은 추가 지원금 제공, 2014년 상반기에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개인전 개최, 작품집 발간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외에도 제7회 KT&G SKOPF 올해의 작가 2인과 함께 2014년 하반기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그룹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