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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사진가 배병우 “사진은 붓, 그 붓으로 뭘 그릴지가 문제”

바람과 빛 소나무 그리고 파도… 배병우 풍경 사진전 ‘교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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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1.28 17:57:56

▲'사진가 배병우'.(사진=왕진오 기자)

소나무 사진하면 먼저 떠오르는 사람, 바로 사진가 배병우(64)이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소나무보다는 바다를 먼저 카메라에 담아왔다.

어려서부터 바다를 동경해온 그가 물, 바람, 나무, 산 등 우리를 둘러싼 자연이 주는 모티브를 통해 아날로그 필름에 담아온 풍경 사진들 14점을 ‘배병우 교우하다’라는 타이틀로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아트홀에 20일부터 걸었다.

전시장에는 어려서부터 바다를 동경해온 그가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의 모습을 포착한 ‘윈드스케이프’시리즈와 그를 세상에 알린 ‘소나무’ 시리즈 그리고 제주와 여수 앞바다를 담은 사진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병우, 'snm1a-022h'. 135*260cm, C-print mounted on plexiglas in artist's frame, 1992.(이미지=에비뉴엘 아트홀)

배병우는 “바람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빛에 의해 다양하게 변하는 섬들의 풍광이 아름답게 보였다. 잠시 눈길을 돌려 경주에 가서 촬영한 것이 나를 유명하게 해준 소나무 시리즈라고”말했다.

그의 사진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한 시간의 흐름이 존재한다. 소나무가 하늘로 뻗어간 시간, 바람이 들판을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 그의 사진 안에 맞물려 있다.

영겁의 시간을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성이 집약된 그의 사진은 사물이 있는 추상화와 같다.

전시를 준비한 에비뉴엘 아트홀 구혜진 큐레이터는 “배병우의 풍경은 자연의 일부이면서 전체이고 구체적이면서도 통합적이다. 시간성의 구현은 사물들이 사물이면서 사물을 초월하게 만드는 배병우 사진의 힘이다”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배병우는 아날로그 사진을 고집한다. “자신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동양화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소신 때문이다.

▲'에베뉴엘 아트홀 배병우 '교우하다'전 전시 모습'.(사진=에비뉴엘 아트홀)

장인의 시선을 통해 정지된 시간의 영원한 움직임을 포착한 그의 사진은 자연과 조우하며 진실 된 모습으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다.

항상 그대로 있는 풍경의 모습을 친근하면서도 신비롭게 만드는 그의 작품에서 자연의 일부로 그리고 친구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심상의 풍경을 제공한다. 전시는 12월 20일까지.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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