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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만에 복원된 마도 1호선 다시 바다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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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1.25 10:54:40

▲'복원된 마도 1호선'.(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고려 시대 조운선인 마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고, 오는 26일 오후 3시에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옆 광장에서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을 개최한다.

마도 1호선은 지난 2010년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된 고려 시대 선박이다. 배 안에서 각종 곡물류와 도자기, 대나무 제품, 식품류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이 배는 함께 발견된 목간(木簡)이나 죽찰(竹札)에 기록된 내용을 통하여, 1208년 전라남도 해남·나주·장흥 등지의 지방 향리가 개경의 대장군, 별장 등 당시 권력자에게 보내는 물품을 싣고 개경으로 향하던 조운선임을 알 수 있었다.

마도 1호선은 길이 15.5m, 너비 6.5m, 높이 3.2m의 규모로, 현재 용량으로 약 3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수중에서 발굴된 고선박 복원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복원된 마도 1호선은 사용되던 당시의 절대연대가 확인된 최초의 고려 시대 선박이여서  우리나라 선박 발달사의 한 기준점이 밝혀졌다는 의미가 있다.

복원된 마도 1호선은 ▲평평하고 활처럼 치솟은 저판(底板, 밑판) ▲휘어있는 통나무를 그대로 붙인 외판(外板, 배의 외곽을 이루는 판)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1개의 돛 등을 갖추었다.

부재 연결에는 참나무 못을 사용하였고, 짐을 많이 실어야 하기 때문에 뱃전(배의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선재는 소나무와 낙엽송이 사용됐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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