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2일 진행된 크리스티 '아시아 20세기 & 현대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이우환, 백남준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낙찰되며 서울옥션 경매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 경매에는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 한국 단색화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정상화의 '무제 82-9-30'은 추정가의 4배에 가까운 약 3억 9600만 원에 중국인 컬렉터에게 판매되며, 정상화 작품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윤형근의 '무제'는 추정가의 2배 이상인 1억 4900만 원에 홍콩 컬렉터에게 낙찰됐다.
또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경매에서 한국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 약 10억 원 판매된 김환기의 1970년 점화 ‘25-V-70 #173’이다.
김창열의 1977년작 ‘물방울’은 약 5억 7800만 원에 판매되며 두 번째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고목과 여인’은 약 7억 2600만 원)에, 이우환의 1980년작 ‘선으로부터’는 약 2억 9800만 원에 판매됐다.
한편, 이번 경매 최고가는 생존 작가 가운데 경매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인 제프 쿤스의 유리 조각 ‘꽃의 언덕’으로, 약 21억 4800만 원에 판매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이 작품의 위탁대금은 부실저축은행의 예금 피해자의 피해를 보전하는데 쓰이게 된다.
전세계 슈퍼 컬렉터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앤디 워홀의 ‘플라워’는 약 15억 360만 원에 판매됐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이번 경매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이는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한국 미술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