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쿤스, 'Mound of Flowers'. Glass, 110x94x45cm,1991.
앞서 22일 진행된 크리스티 '아시아 20세기 & 현대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이우환, 백남준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낙찰되며 서울옥션 경매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 경매에는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 한국 단색화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정상화의 '무제 82-9-30'은 추정가의 4배에 가까운 약 3억 9600만 원에 중국인 컬렉터에게 판매되며, 정상화 작품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윤형근의 '무제'는 추정가의 2배 이상인 1억 4900만 원에 홍콩 컬렉터에게 낙찰됐다.
▲제14회 서울옥션 홍콩 경매 한국작품 최고가인 10억 원에 판매된 김환기의 '점화'.
또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경매에서 한국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 약 10억 원 판매된 김환기의 1970년 점화 ‘25-V-70 #173’이다.
김창열의 1977년작 ‘물방울’은 약 5억 7800만 원에 판매되며 두 번째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고목과 여인’은 약 7억 2600만 원)에, 이우환의 1980년작 ‘선으로부터’는 약 2억 9800만 원에 판매됐다.
한편, 이번 경매 최고가는 생존 작가 가운데 경매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인 제프 쿤스의 유리 조각 ‘꽃의 언덕’으로, 약 21억 4800만 원에 판매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이 작품의 위탁대금은 부실저축은행의 예금 피해자의 피해를 보전하는데 쓰이게 된다.
전세계 슈퍼 컬렉터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앤디 워홀의 ‘플라워’는 약 15억 360만 원에 판매됐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이번 경매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이는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한국 미술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