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의 절박한 문제를 깊은 철학적 사색에 담아낸 ‘왜 안 되나요?’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자 어른들을 위한 교육지침서이다.
지은이 오노우에 유키오는 책에 청소년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는 오늘날 사춘기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충격적인 질문 7가지에 대한 답을 제시해 놓았다.
“왜 살인을 해서는 안 되나요?”, “왜 원조교제를 해서는 안 되나요?”, “왜 집단따돌림을 해서는 안 되나요?”, “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 “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나요?”, “왜 노인을 공경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 “왜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 등 정상적인 아이들의 입에서라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질문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최근 불량청소년들이 위험수위에 이를 정도로 증가한 것은 어른들과 사회가 그만큼 병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몰지각한 어른들을 향해 ‘도덕 재무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점점 더 불량스러워져 가는 아이들을 나무라고 염려하기 전에 어른들부터 먼저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확실하게 인식해야만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질문에도 올바르고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논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른들부터 먼저 인간의 법도에 대한 근원적인 주제에 정면으로 맞서 새로이 거듭나는 변신을 시도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육체적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마음을 담아 차근차근히 설명해 나가고 있다.
△지은이 오누우에 유키오 △옮긴이 한은미 △펴낸곳 좋은책만들기 △224쪽 △정가 12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