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광양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연극 ‘설공찬전’이 11월 27일 저녁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 ‘설공찬전’은 광양시 문화예술회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지원사업인 방방곡곡 문화공감프로그램에 응모해 가져온 작품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극단 ‘신기루만화경’이 제작, 연출했다.
1511년 문신 채수가 지은 동명 한글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설공찬전은 저승에서 내려온 귀신 설공찬이 사촌동생의 몸을 빌려 이승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한바탕소동을 다룬 내용으로 원작 소설에다가 해학과 풍자를 버무린 창작극이다.
이 연극은 특히 교묘한 언어적 유희, 날이 서있는 풍자적 대사, 그리고 마음 깊숙한 곳까지 전달되는 감동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면서도 오랜 시간 지속되는 진지한 여운을 남겨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설공찬전’은 서울 대학로와 대도시 아트홀 공연에서 관객과 평론계의 호평을 이어왔는데 올 들어 처음으로 지방 문예회관 무대에 올라 광양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귀신도 감동했다는 이번 연극은 11월 27일 저녁 7시 30분, 한 차례만 공연되며 공연 관람료는 3천원이지만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과 장애인은 2천원으로 할인해 준다한편 광양문예도서관사업소 정기 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천한 작품인 데다가 지방 문예회관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연극인만큼 우리 시민들이 놓치지 말고 관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