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업은 화가 정소연(47)이 그간 미디어, 설치 작업을 하다가 회화를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회로 11월 19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서 막을 올리는 '네버랜드(NeverLand)'전의 전시 풍경이다.
작품들에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다양한 식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실재보다 더 사실적으로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
각기 다른 기후와 토양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은 정소연의 작품 속에서 서로 뒤엉켜 한 화면에 존재하고 있다.
도감 속 다양한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조합해서 다시 편집을 하여 정소연 작가가 명명한 '네버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로 탄생한 것이다.
"도감은 세상의 모든 이미지 중에서 가장 예쁜 것들을 넣은 것이죠. 일종의 기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도감을 보고 실물을 보면 일치되는 것을 찾기 힘들죠. 꿈과 이상을 가진 이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감에서 차용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네버랜드는 꿈과 현실이 해체된 또 다른 현실이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블랙홀이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정소연의 신선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실재'보아 더 '실재' 같은 또 다른 현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을 부여한다.
정소연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공과대학 Communication Arts 석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공학원 예술 공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