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오전 서울 중랑소방서 강당에서 중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보미들이 화재시 대처방법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 및 실습 후 실제 돌봄 활동학생 거주지역 중심으로 배치돼
급여 및 교육수당, 교통비 등 제공
관악구에 사는 대학생 A 씨는 작년 서울시에서 운영한 ‘대학생 아이돌보미’로 활동했다.
아이돌보미로 활동하기 전에는 겁이 났다는 A 씨는 “실제 아이들과 함께 해보니 이제까지의 방학 중에 가장 가치 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유아, 아동에 대한 지식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작년 여름부터 방학기간 마다 대학생 아이돌보미를 양성해서 참여 대학생과 이용가정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대학생 아이돌보미’ 제도는 현재 중·장년층에 한정된 아이돌보미 인력을 고려하면 젊은 층의 참여를 통해 인력풀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면서 사회적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학생들에게는 놀이·학습 돌봄을 통해 이웃의 아이를 내 동생처럼 돌봐 주는 기회를 가지면서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적 역할도 함께 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실제로 아이돌보미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동대문구 B 학생은 “매 활동이 끝나고 아이와 인사를 할 때마다 아이가 ‘선생님 가지마세요’라며 아쉬워하는 말만으로도 보람을 느꼈고, 아이와 교감하며 함께 보낸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생에게는 방학기간 학비도 벌고 새로운 경험도 쌓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돌봄 대상 가정에는 아이를 돌봐 줄 친근한 언니나 누나를 지원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대학생 아이돌보미 사업의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이돌보미 지원자 모집
대학생들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서울시는 아이를 돌보면서 학비도 동시에 벌 수 있는 ‘대학생 아이돌보미’로 활동할 지원자를 12월 3일까지 모집한다.
서울시는 ‘대학생 아이돌보미’ 30명을 양성해 겨울방학 중 25개 자치구 서비스제공기관 별로 1~2명 배치하고, 맞벌이 부부 등 아이돌보미가 필요한 가정에 파견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만 19세 이상(1995.11.30.이전 출생)인 서울시 거주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며, 돌보미로 선발되면 1월 중순 이후 활동하게 된다.
선발된 ‘대학생 아이돌보미’는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0일간 80시간의 양성교육을 수료한 후 선배 돌보미와 2인1조가 되어 10시간의 밀착실습을 진행한 뒤 실제 활동에 투입된다.
양성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여성가족부에서 인정하는 평생 활용 가능한 ‘아이돌보미’ 자격을 부여받는다.
지원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겨울방학 대학생 아이돌보미 참여자 모집 공고’를 찾아 세부적인 공고내용 및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자치구 서비스제공기관(☎ 1577-2514)에 문의 후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성은희 출산육아담당관은 “대학생 아이돌보미가 대학생과 이용가정 모두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웃 아이를 내 동생처럼 잘 돌볼 수 있는 건강하고 책임감 넘치는 대학생들의 많은 신청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