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했던 시절, 오로지 음악 하나로 버텨온 배 작가의 청춘의 기록이자 그 시절을 함께해온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저자가 집필을 시작한 1년 전에도, 그리고 마지막까지 놓지 못했던 뮤지션 故 신해철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음악에 대한 직업으로 10년 이상의 세월을 보낸 내가 신해철을 시작점으로 삼은 것, 그의 존재 덕에 음악에 관해서 처음으로 진지한 태도를 지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청춘을 달리다’는 90년대를 ‘미화’하거나 과거를 떠올리는 데서 머물지 않는다. 시대를 키우고 이끌며 지금도 성장해온 뮤지션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를 이끈 15명의 뮤지션의 음악을 맛 볼 수 있는 한 장의 ‘컴필레이션 앨범’과도 같은 이 책은 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귀를 흔들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줄 것이다.
△지은이 배순탁 △펴낸곳 북라이프 △264쪽 △정가 135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