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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8일 별세…향년 92세

한국 섬유산업 발전 선도…경영·체육계 활동도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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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11.09 16:42:49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사진: 연합뉴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코오롱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이날 오후 4시 이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작고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이 명예회장은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수료했으며, 귀국 후 1957년 부친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를 도와 대구에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했다.

이후 폭발적인 나일론 수요에 힘입어 한국의 화학섬유산업 시대를 열었으며, 1960년대부터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그룹을 키웠고, 1977년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화학·건설·제약·전자·정보통신 등 여러 계열사를 운영했다.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내며 경총의 기반을 닦았고, 1989년에는 경제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1970년 여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1980∼1990년대 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2002 한일월드컵 조직위 초대위원장 등을 지내며 체육계 발전에도 일조했다.

고 신덕진 여사(2010년 작고)와 사이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1남5녀를 뒀으며,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취미인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거나, 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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