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11월 11일 11시 1분간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한 전 세계 동시묵념 및 추모행사인 ‘Turn Toward Busan(턴투워드부산)’ 기념식 행사의 일환으로 부산시가 기획한 것.
재난·재해 경보 등 비상사태와 현충일 외에 사이렌을 울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이 행사를 확대해 ‘부산’이 세계유일의 UN기념 공원을 보유한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부산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턴투워드부산’은 2007년 6.25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가 제안해 매년 기념식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가 한 도시(부산)로 향하는 매우 특별한 행사이다. 국가보훈처는 예년과 달리 올해 이 행사를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유명인 피케팅 영상, 티저홍보 등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홍보 키(key)는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이다. 오는 11일 11시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를 한다는 숫자 1의 의미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복합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턴투워드부산’이 내포한 의미와 상징성은 부산이 보유한 그 어느 유·무형의 자산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보훈처와 협의, 이 행사를 브랜드화 해 부산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행사가 세계적인 추모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당일 11시 1분간 부산 전 지역에 울릴 사이렌에 시민들이 놀라지 않도록 시는 물론 관련기관에 홍보를 요청하고 많은 시민들이 추모묵념에 참여토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